김동연, 尹대통령 직격...“정치는 검찰, 외교는 사진찍기, 경제는 걱정”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을 두고 “정치는 검찰, 외교는 사진찍기, 경제는 걱정”이라며 쓴소리를 가했다.
김 지사는 2일 오전 KBS1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을 인용, “과거에는 쿠데타로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았지만 현재에는 크게 두 가지가 결여돼 있다. 하나는 견제와 균형의 결여, 두 번째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절제가 없다는 것”이라며 “특히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됐다고들 한다. 윤석열 정부에도 적용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국빈 방문으로 대접은 받았을지 몰라도 경제부문에서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경제는 들러리였다”고 작심 비판했다. 미국 측이 정상회담 직후 ‘사실상 핵공유’라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 “아니다”고 선을 그은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얘기 함부로 하면 참 속된 표현으로 쪽팔리는 얘기”라고 직격했다.
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는 윤 대통령을 향해 “주주가 누구인가. 주주는 국민들이다. 그런데 왜 미국이 듣고 싶은 이야기, 일본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하면서 주주가 듣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하지 않는가”라며 “이번에 경제사절단이 120명 넘게 갔다.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경제인들 다 갔지만 영업사원으로서의 성과도 지극히 부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교는 원칙과 방향을 천명하고 다른 나라에서 볼 때 예측가능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균형이 지난 한일정상회담에서 깨졌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깨졌다.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취임 1년 성과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도 “잘했다고 평가할 만한 걸 찾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지금 국정 지지도가 30% 박스권이고 지금 대한민국이 경제 위기와 난맥상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이 있는데 가장 큰 위기가 지도자 리더십 위기”라며 “사실 더 걱정은 이제 1년밖에 안 지났는데 앞으로 4년이 걱정이다. 그런 면에서 저는 리더십 위기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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