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이재민 임시대피소 운영 종료···이동 세탁차 운영 등 일상회복 총력 지원

최승현 기자 2023. 5. 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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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이재민들이 지난 1일 오후 임시 거주 시설로 모두 이주해 대피소로 활용되던 강릉 아레나 내부가 텅 비어 있다.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는 임시대피소에 머물던 산불 이재민이 모두 임시거주 시설로 이주했다고 2일 밝혔다.

임시대피소인 강릉 아레나에 머물던 이재민들은 지난 1일 오후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이젠), KIST 관사, 펜션 등 임시거주 시설 23곳으로 이주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산불 발생 직후 강릉 아레나에 설치했던 편의시설, 밥차, 텐트 등의 임시시설 운영을 종료하고, 이재민의 임시주거시설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일상회복을 돕기로 했다.

먼저 이재민들에게 식료품 꾸러미를 지원할 계획이다.

식사 준비가 어려운 펜션 거주 이재민에게는 경포 번영회 주차장에서 도시락을 배부한다.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를 비롯해 경포 번영회 주차장, 경포대 주차장 등 3곳에서 이동 세탁차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재민의 건강 관리를 위해 주 2회 경포 번영회 사무실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이동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기초생활 수급 세대 등 형편이 어려운 이재민을 먼저 LH 임대 주택에 입주시킬 예정”이라며 “이재민의 생활 안정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강릉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산림 379㏊를 비롯해 주택·펜션 등 266동의 건축물이 전소되는 등 15개 분야에서 389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1명이 숨지고, 26명이 경상을 입었고, 217가구 489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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