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게임·가요제에 주민 덩실...지역 명물된 ‘천안 명지역길 축제’

2023. 5. 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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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찾은 충청남도 천안시 원도심 일대는 오전에 내린 비로 흐려진 날씨에도 '명지역길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다.

김준호 명지역길축제 프로젝트매니저(PM)는 "지하도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중간 게임부스를 설치해 시민분들이 지하도상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지하도상가에서 행사를 처음 진행할 때만 해도 상인 분들이 '사람들이 오겠어'라는 분위기였지만 한번 축제를 하고 나니 매대를 상점 앞에 내놓고 물건을 판매하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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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상권 활성화 목표 2년째 행사
수백여명 방문객에 상인들 ‘반색’
지난달 29일 열린 ‘2023년 천안 원도심 명지역길 축제’명동상가 행사장에서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신혜원 기자

“사실 축제에서 올림픽게임을 한다길래 ‘어떤 걸 하는걸까’ 반신반의하면서 왔는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난이도 조절이 돼서 아이가 게임 미션 하나하나를 성공하고 도장받는 걸 되게 뿌듯해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미있었다고 말하니 나오길 잘했다 싶어요” (천안 주민 김모 씨·42세)

지난달 29일 오후 찾은 충청남도 천안시 원도심 일대는 오전에 내린 비로 흐려진 날씨에도 ‘명지역길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다. 5살·7살·9살 세 자녀를 데리고 원도심 일대를 방문한 김씨는 “지난번에는 축제가 있는지 몰라서 못왔는데 올해 와보니 이렇게 잘 해놨을 줄 몰랐다”며 “다음에 열리는 축제도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충남경제진흥원이 주최한 ‘2023년 천안 원도심 명지역길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로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열렸다. 명지역길이라는 명칭은 행사가 진행되는 명동상가, 지하도상가, 역전시장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행사 둘째날이던 이날 지하도상가에선 가족 단위가 즐기기 좋은 올림픽게임, 역전시장에선 시민가요제 및 경품 추첨행사, 명동상가에선 맥주클럽파티가 진행됐다.

천안역 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지하도상가 입구로 내려가니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와 아쉬운 탄성의 소리가 섞여 들렸다.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지하도 곳곳에 설치돼 있는 컬링, 양궁, 골프, 사격, 기억력 테스트 등 부스에서 게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지하도 초입부터 출구까지 띄엄띄엄 분산돼 있는 게임부스는 상권활성화를 위해 떨어뜨려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김준호 명지역길축제 프로젝트매니저(PM)는 “지하도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중간 게임부스를 설치해 시민분들이 지하도상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지하도상가에서 행사를 처음 진행할 때만 해도 상인 분들이 ‘사람들이 오겠어’라는 분위기였지만 한번 축제를 하고 나니 매대를 상점 앞에 내놓고 물건을 판매하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지하도상가에 이어 찾은 역전시장 행사장에선 시민가요제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대학 동기들과 함께 참여한 20대 남성들부터 5060세대까지 연령대와 성별을 불문한 천안 시민들이 가요제에 참가해 흥을 돋궜다. 가요제에 참가한 한 시민은 “트로트를 천안 시민 여러분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다”며 “결과보단 참가에 의의를 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민가요제가 끝난 오후 5시 반께, 경품 추첨이 시작되자 추첨권을 손에 든 시민 수백여 명이 행사장에 모여 행운의 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당첨 번호가 발표될 때마다 역전시장 곳곳에선 환호가 터져나왔다.

역전시장 행사장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명동상가 일대 행사장에선 먹거리, 주류 및 음료와 함께하는 맥주클럽파티가 열렸다. 한켠에선 생맥주와 소시지, 감자튀김, 어묵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존이 운영되고, 앞쪽에 마련된 무대에선 버스킹 공연과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등이 진행됐다.

김준호 PM은 “원도심이라고 하면 낡고 오래된 이미지가 있어 이를 바꾸기 위해 여러 행사들을 준비했다”며 “축제뿐 아니라 상시적으로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하도상가 내 세 곳에 미디어아트를 설치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천안=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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