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자진 출두에 엇갈린 반응…여야 첫 원대 회동
[앵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검찰의 소환 없이 나온 건데요.
이에 여당에서는 특권의식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차승은 기자 연결해 정치권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송영길 전 대표가 방금 전인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두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조사가 어렵다는 검찰 측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자진 출두를 강행한 건데요.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굴욕 외교와 경제 무능으로 민심이 나빠지자 검찰이 정치적 기획수사에 올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주변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파일과 참고인의 신상정보, 피고인의 출입국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해당 검사와 출입국관리소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비판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떤 범죄 피의자도 자기 맘대로 수사 일정을 정하지 못한다"며 송 전 대표의 자진 검찰 출두를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서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고 지적하면서, "꼼수 출두쇼가 아니라 돈 봉투 의원들과 함께 솔직하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별다른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는데요.
송 전 대표의 행보를 바라보는 당내 의원들의 시각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CBS 라디오에 출연한 송갑석 의원은 "검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라고 해석한 반면, 이원욱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실효성이 없고 국민들이 보기엔 어리둥절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오후에는 여야 원내대표의 만남이 예고돼 있습니다.
최근 쟁점 법안들에 대해 여야 간 대립이 극명했는데, 회동에서 논의될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달 28일 선출된 박광온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민의힘과 정의당 원내대표를 내방합니다.
오후 3시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1시간 뒤엔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기로 했는데요.
그보다 앞선 오후 2시30분께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연 여야는 쟁점 법안에 대해 각각 상대방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처리된 간호법 제정안의 재검토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전세사기 대책 특별법의 쟁점 내용과 관련해 정부의 태도 전환을 요청했습니다.
여야 간 쟁점 법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번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입장차가 줄어들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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