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공격 의도도 없었다"…'손흥민에게 인종차별 공격→은퇴 촉구 맹비난 해설가 해명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영국 해설가 마틴 타일러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타일러는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를 중계를 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비난받았다. 손흥민이 후반 7분 리버풀 공격수 각포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손을 사용했고 타일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무술(martial arts)'이라고 언급했다.
타일러의 해당 발언 이후 영국 현지에서 타일러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다수의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경기 중 행동에 대해 무술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더선은 '타일러는 해설에서 은퇴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일러가 해설을 맡고 있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타일러는 지난 1990년부터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항의가 거세지자 스카이스포츠 대변인은 1일 미러를 통해 "타일러는 자신의 발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어떠한 공격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스카이스포츠에서 활약하기 이전인 지난 1970년대부터 프리미어리그 해설가로 활약 중인 타일러는 50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타일러는 지난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아구에로가 후반전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터트려 극적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후 '이런 장면은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맹세한다'는 코멘트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타일러의 코멘트를 수많은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문신으로 새기기도 했다. 타일러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해설가로 인정받았지만 손흥민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 이후 영국 현지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 타일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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