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전 헌액된 '4세대 레전드' 이동국 "아들 시안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됐다"

박찬준 2023. 5. 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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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시안이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 기쁘다."

이동국은 "너무 감사하다. 선수로 받는 마지막 상일 것 같아서 길게 이야기하겠다. 감사할 분들이 많다. 축구 인생에서 32년을 선수 생활을 했다. 옆에서 뒤에서 서포터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상도 많이 탔는데 부모님 초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이다. 고생 많으셨고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이야기 하고 싶다. 축구 시작하면 국가대표 될 것이라는 초등학교 감독님, 당연히 되는 줄 알았는데 스카우트 할때마다 그 이야기 하셨더라. 프로로 진출할 당시 자신감을 넣어준 김경호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포항에서 태어나서 선수 생활을 했지만, 이 상을 타게된 것은 전북에서의 활약 덕분이다. 다시 한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 자리에 오르게 해주신 최강희 감독께 감사인사드리고 싶다. 전북이 상당히 안좋은 상황이다. 선수들, 팬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 힘을 모아서 다시 한번 올라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영광의 자리에 함께 한 대박 패밀리가 지원해준 덕분이다. 시안이가 축구에 빠져 있다. 선수 생활은 기억 못하고 유투브로만 보고 있다. 아빠가 프로선수로 성공하고 명예전당에 헌액됐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날이 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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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2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초대 헌액자로는 선수 부문에 최순호 수원FC 단장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고, 지도자 부문 김정남 전 울산 감독, 공헌자 부문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이동국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02/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들 시안이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 기쁘다."

'레전드' 이동국의 미소였다.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 여섯명에 대한 헌액식을 진행했다. 선수 부문에는 최순호 수원FC 단장(61)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54),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53),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44)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 10년의 세대별 대표주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4세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한 그는 안정환, 고종수와 함께 트로이카를 이루며 K리그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2009년 전북 현대로 이적한 후에는 무려 8차례의 우승을 달성했다. 548경기 228골-77도움도 역사다. K리그 역대 최다 득점과 최다 공격포인트, 필드플레이어 중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의 합산 투표점수는 40.957점으로, 2위 이천수(11.414점)를 크게 앞섰다.

이동국은 전북과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후배 최태욱 K리그 기술위원의 추천사 속,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 위원은 "동국이형은 크로스만 올리기만 하면 어느새 나타나 슈팅을 했다"며 "아직도 은퇴가 믿어지지 않는 레전드"라고 소개했다.

이동국은 "너무 감사하다. 선수로 받는 마지막 상일 것 같아서 길게 이야기하겠다. 감사할 분들이 많다. 축구 인생에서 32년을 선수 생활을 했다. 옆에서 뒤에서 서포터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상도 많이 탔는데 부모님 초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이다. 고생 많으셨고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이야기 하고 싶다. 축구 시작하면 국가대표 될 것이라는 초등학교 감독님, 당연히 되는 줄 알았는데 스카우트 할때마다 그 이야기 하셨더라. 프로로 진출할 당시 자신감을 넣어준 김경호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포항에서 태어나서 선수 생활을 했지만, 이 상을 타게된 것은 전북에서의 활약 덕분이다. 다시 한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 자리에 오르게 해주신 최강희 감독께 감사인사드리고 싶다. 전북이 상당히 안좋은 상황이다. 선수들, 팬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 힘을 모아서 다시 한번 올라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영광의 자리에 함께 한 대박 패밀리가 지원해준 덕분이다. 시안이가 축구에 빠져 있다. 선수 생활은 기억 못하고 유투브로만 보고 있다. 아빠가 프로선수로 성공하고 명예전당에 헌액됐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날이 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상 후에는 아들 시안이가 꽃다발을 전달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지도자 부문의 초대 헌액자는 김정남 감독이 선정됐다. 유공과 울산 현대를 이끈 김 감독은 두 차례 리그 정상을 지휘했다. 감독으로서 K리그 통산 210승168무159패를 기록했다.

공헌자 부문에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 회장은 1973년 포항제철축구단(현 포항 스틸러스) 창단과 1990년 한국 최초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 건립, 1992년 광양축구전용구장 건립과 1994년 전남 드래곤즈 창단, 프로축구 첫 클럽하우스 건립, 유소년 시스템 구축 등 질적, 양적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오늘 헌액된 헌액자들에게는 그들이 K리그에 남긴 업적이 기록된 헌액중서와 함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증명하는 트로피가 수여됐다. 트로피에는 명예의 전당 상징물이 각인된 순금메달이 박혀 헌액의 권위를 더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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