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 홀린 이 기술…너도나도 “더 많은 투자하겠다”
S&P500 기업 25%가 언급
기술 활용·투자계획 밝혀
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S&P500 기업 절반 가량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이 컨퍼런스콜에서 AI를 언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에는 경영진이 AI에 대해 언급한 기업들이 5%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분기 AI 관련 언급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으며,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들이 많아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을 가장 많이 언급한 기업은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었다.
알파벳은 올해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챗봇 ‘바드’를 출시했고, 경영진이 최근 십여년간 구글의 광고 서비스에 AI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10여년간의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는 시장에서 우리를 좋은 입지에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메타의 경우 사용자들이 팔로우 하지 않는 계정의 게시글을 보여주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마크 저커버스 CEO가 밝혔다. 사용자가 모르고 있지만 알면 좋아할 법한 콘텐츠를 예측하기 위해 기술이 사용된다는 의미다. 한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콘텐츠 20% 가량이 이런 과정으로 추천되고 있으며 이는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들이 보내는 시간을 늘렸다.
이밖에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앞으로 회사의 플랫폼에 더 많은 AI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앤디 제시 아마존 CEO도 “향후 아마존웹서비스에 대한 투자 일부가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통합하는 데 단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기업들도 컨퍼런스콜을 통해 AI 기술 용처를 여러번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기업인 레스메드는 향후 환자 관리 시스템에 AI 기반 코칭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3대 통신사 AT&T도 현장 직원 파견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AI 실험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더 적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데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련 기업인 UDR은 AI 챗 서비스가 일반 콜센터에 비해 서비스 종결률이 10% 가량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업 주가도 AI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AI 관련 기업 담은 ‘글로벌X 인공지능&기술 ETF(AIQ)’는 올들어 주가가 18%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17%)나 S&P500 지수(9%)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AI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동성이 낮아지고 있는 국면에서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AI 관련 전략은 밸류에이션만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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