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에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 공급
SK E&S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에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한다.
SK E&S는 바스프와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PPA는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1대1로 전력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이다. 2021년 PPA 제도 도입 이전까지는 기업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만 따로 구매할 수 없어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싶어도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PPA 제도 도입으로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만 따로 구매할 수 있어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위한 가장 효율적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SK E&S는 2025년부터 20년간 바스프에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한다. 바스프는 한국 사업장에서 2025년 기준 필요 전력의 약 16%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45년까지 총 90만t에 이르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스프는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을 목표로 화석 연료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 E&S는 민간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아모레퍼시픽과 PPA를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SK㈜머티리얼즈 자회사인 SK스페셜티와도 PPA를 맺었다. SK E&S는 약 3기가와트(GW) 이상의 국내외 재생에너지사업을 운영·개발 중이며 2025년까지 이를 7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시종 SK E&S 사업총괄은 “탄소중립을 위한 범세계적 노력에 발맞춰 RE100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국 투자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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