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족끼리 경영하는 자영업자 20년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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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무급가족종사자'가 지난 20년간 절반 넘게 급감했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지역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4000명 줄었다.
1960년대 초반만 해도 전체 취업자 3명 중 1명 정도가 무급가족종사자일 정도로 자영업자의 가족경영이 활발했지만 지금은 취업자 100명 중 3명 수준이다.
자영업자가 경영 부진을 겪으면서 영세해진 것도 무급가족종사자 감소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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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만 명→2022년 5만 명으로 축소
자영업자 경영 부진으로 '가족경영' 약화
부산지역 ‘무급가족종사자’가 지난 20년간 절반 넘게 급감했다. 자영업자 사업장에서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친척이 급격이 줄었다는 의미다.
경기 침체에 따른 자영업황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지역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4000명 줄었다. 지난해 3월(-2000명)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무급가족종사자는 가족이나 친인척이 경영하는 사업체에서 임금을 받지 않고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연간 기준으로도 부산 무급가족종사자는 2021년 5만6000명에서 지난해 5만 명으로 줄었다. 특히 20년 전인 2002년(11만4000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 3월 전국 무급가족종사자(86만9000명)도 1년 전보다 5만4000명 줄어들며 2020년 4월 이후 3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무급가족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저인 3.4%에 머물렀다.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3년 31.2%였다.
1960년대 초반만 해도 전체 취업자 3명 중 1명 정도가 무급가족종사자일 정도로 자영업자의 가족경영이 활발했지만 지금은 취업자 100명 중 3명 수준이다.
무급가족종사자가 줄어드는 것은 자영업자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만 해도 지난해 자영업자는 3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명 줄었다. 부산에서 자영업자가 가장 많았던 2002년(42만2000명)과 비교하면 6만7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가 경영 부진을 겪으면서 영세해진 것도 무급가족종사자 감소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자영업자 영세화로 직원이 줄어든 데 이어 무급가족종사자도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 임금근로자는 전년 대비 74만9000명 증가한 2150만2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급가족종사자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여성 인력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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