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미래 챙긴다"…대기업들 'R&D 투자' 강화

이현주 기자 2023. 5. 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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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황 속에 대기업들이 악화된 실적에도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를 강화하며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14년 만에 분기 최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는 역대 최대로 단행해 주목된다.

최악의 반도체 업황 속에서 오히려 역대급 R&D 투자와 시설 투자를 집행하며 미래 성장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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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10배 R&D 투자
SK하이닉스 "최신 메모리 투자는 중단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줄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3.04.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역대급 불황 속에 대기업들이 악화된 실적에도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를 강화하며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14년 만에 분기 최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는 역대 최대로 단행해 주목된다.

최악의 반도체 업황 속에서 오히려 역대급 R&D 투자와 시설 투자를 집행하며 미래 성장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R&D 투자 6조5800억원은 이번 분기 영업이익 6400억원의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시설투자도 전년 동기 7조9000억원 대비 36%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금액인 10조7000억원을 집행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은 지난달 26일 임직원 대상 경영 설명회에서 "올해는 개발에서 웨이퍼 투입을 증가시켜 미래 제품 경쟁력에서 더 앞서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미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평택캠퍼스 투자 방향도 엿보인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올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평택 3기와 4기 라인 위주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고 중장기 수요 성장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며 "R&D 투자 비중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미래 공급의 중요 축을 담당하게 될 선단 제품들의 적기 개발과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투자를 강화해 중장기 공급 대응을 위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적자' SK하이닉스도, '흑자' LG전자도 "투자 지속"

SK하이닉스도 투자를 줄이는 상황이지만 인공지능(AI) 등 앞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할 산업에 활용되는 최신 메모리 제품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10나노급 5세대(1b) D램, 238단 낸드 등 기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공정을 통한 양산 준비에 투자하면서 시황 개선 시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DDR5·LPDDR5, HBM3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이 본격화하는 제품 라인업에서 당사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며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역대 최대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의 R&D 비용은 2조3973억원으로, 전년 2조930억원보다 14.5% 증가했다. LG전자는 특히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전년 4조1682억원보다 28% 늘어난 5조3339억원으로 제시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은 순이익이 27% 감소했지만 R&D 투자는 8조4000억원 이상 늘렸다.

R&D 투자액 상위 10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기아 ▲네이버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최근 지난해 연구개발비로만 총 47조8447억원을 투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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