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왕조 주역’ 이동국, “안 좋은 건 사실... 김상식도 힘들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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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이동국(44)이 친정팀의 부진에 안타까워했다.
이동국과 함께 황금기를 맞았던 전북현대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동국은 2009년부터 12년 동안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동국은 "팬의 입장으로 지켜보는데 안 좋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믿고 지지를 해줘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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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연맹이 올해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신설했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올해를 시작으로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초대 헌액자로는 선수 부문에 최순호 수원FC 단장,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이동국이 이름을 올렸다. 지도자 부문에는 김정남 감독, 공헌자 부문에는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 회장이 선정됐다.
선수 부문 4세대에 선정된 이동국도 가족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그는 “뽑히게 돼 영광스럽다”며 “(이) 시안이가 나를 유튜브로만 보고 있는데 축구선수로서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과 함께 황금기를 맞았던 전북현대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동국은 2009년부터 12년 동안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같은 기간 리그 8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회, FA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현재 전북은 과거 위용을 잃었다. 올 시즌 3승 1무 6패에 그치며 강등권인 10위로 추락해 있다.
이동국은 “팬의 입장으로 지켜보는데 안 좋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믿고 지지를 해줘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모든 게 조금씩 어긋난 느낌이 들긴 한다”며 “충분히 잘 이겨내고 단단해져서 전북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과 따로 이야기한 게 있냐는 물음에는 “많이 힘들어하더라”라며 “본인이 원했던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고 부상도 많아서 조금 더 응원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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