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포동에 시티크루즈터미널·금융업무시설 조성
국방부 유휴용지 2000평 매입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첫 사업
부산 문현금융단지 옆 동천변에 있는 국방부 소유 용지를 부산시가 매입한다. 문현혁신도시와 연계한 업무시설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동천 일원에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의 첫 신호탄이다.
부산시는 국방부 용지인 부산진구 전포동 889-1번지 6600㎡(2000평)를 매입해 동천 일원에 도시혁신사업인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부지 매입 금액은 약 57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땅은 서면 상업지역과 동천, 문현혁신도시, 북항을 이어주는 곳에 있으나 국방부 유휴용지로 방치돼왔다. 접근도 차단돼왔다.
문현혁신도시는 전국에서 유일한 도심 내 혁신지구다. 조성 당시부터 다른 시도 혁신도시보다 협소하게 조성돼 이전기관들과 관련 기업의 활용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전기관 기능 확대와 신산업 유치 등을 위해 추가 입주 공간 확보가 절실했으나 도심 지역 특성상 용지 확보가 어려웠다.
부산시는 이에 이번에 확보하는 국방부 용지를 국제금융센터(BIFC) 추가 구역으로 지정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곳에 디지털금융을 비롯한 신산업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 동천 일대 보행로 연결사업(5㎞)을 추진해 동천을 따라 보행데크와 보행교를 가설하고 친수공간을 꾸며 행사·휴게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55보급창 이전 및 북항재개발 완료 후 55보급창~서면을 운행하는 시티크루즈 운영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부산진구을)은 전포동 국방부 유휴용지 매각 계획 소식을 접한 뒤 부산시에 해당 용지 활용을 제안했고 부산시는 이를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문현금융단지 연계 업무지원시설 조성을 시작으로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에 착수한다”며 “관련 용지 매입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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