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양키스 어쩌나, 50홈런 쌍포 물거품... '4827억' 캡틴마저 부상 이탈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양키스 '캡틴' 애런 저지(31)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는 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쪽 엉덩이 부상을 입은 저지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저지의 부상자 명단 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오는 9일이면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저지는 지난달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2회초 3루 도루를 시도하던 도중 부상을 입었다. 당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는데 베이스로 들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하루 뒤인 28일 저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부상이 아니었음을 짐작케했지만 2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결국 MRI 검사를 진행했고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검사 결과 부상자 명단 행이 결정됐다.
2020년 8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2년 만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애런 분 감독은 "부상은 경미하지만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면서 "어떤 상태인지 정확한 진단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지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177안타 타율 0.311 OPS 1.11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특히, 1961년 로저 매리스가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61개를 넘기며 신기록을 세웠다. 약물 복용 없이 61년 만에 깨진 기록이다.
저지는 이번 시즌 24안타 6홈런 14타점 18득점 타율 0.261 OPS 0.863을 기록 중이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시장(FA)에 나온 저지는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827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잔류했다. 이어 2014년 데릭 지터 이후 공석이었던 주장직을 맡았다.
양키스는 최근 3연패와 함께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다. 더군다나 저지와 쌍포를 이루는 지안카를로 스탠튼(34)도 없는 상황. 2017년 50홈런을 때려낸 바 있던 스탠튼은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저지마저 빠진 것은 팀에게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두 쌍포는 언제쯤 함께 터질까.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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