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에 출입증 발급 거부…출두 로비에서 막혀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3. 5. 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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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2일 검찰청을 찾은 송영길 전 대표에게 출입증을 발급해주지 않았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당 관계자들을 조사한 뒤 송 전 대표에게 출석 요청을 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송 전 대표의 당시 보좌관, 전달책 의혹을 받는 윤관석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필요한 조사를 마친 뒤 송 전 대표에게 출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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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조사가 불발된 후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검찰은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송 전 대표의 출입을 불허, 조사가 불발됐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2일 검찰청을 찾은 송영길 전 대표에게 출입증을 발급해주지 않았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당 관계자들을 조사한 뒤 송 전 대표에게 출석 요청을 할 계획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왔다. 송 전 대표는 건물 1층으로 들어가 출입 관리 직원에게 "검사님 면담좀 할 수 있을까요" 물었다. 그러나 직원은 "현재 출입증 등록이 돼 있지 않다"며 들여보낼 수 없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본인을 조사하는 반부패2부의 김영철 부장검사와 전화 연결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직원이 김 부장검사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10시47분쯤 차량을 탑승하고 돌아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통상 조사 대상자가 일방적으로 출석하는 경우 출입증이 발급되지 않는다"고 이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회견에서 "전당대회 때 전국을 30분 단위로 뛰어다녀 (돈 살포에 대해) 제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문제가 있다고 기소되면 법원에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수사는 '이정근 녹취록'을 바탕으로 한 이중 별건수사"라며 "혐의와 실제 사실이 맞지 않는다면 중단해야 한다. 저는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의 돈을 쓴 적이 없다"고 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24일 귀국 후 검찰의 출석 통보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에 검찰은 "수사팀과 조율 없는 출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표명하고자 하는 입장이 있을 경우 서면을 보내라고 송 전 대표 측에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게 정치자금법·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하고 수사 중이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최소 9400만원의 현금을 마련해 국회의원·당직자·대의원 등에게 살포한 과정에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통화 녹취록을 바탕으로, 당시 송영길 캠프 관계자들이 현금을 조성·살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이 전 부총장과 더불어 현금 조달책으로 꼽힌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강화평 전 대전 동구 구의원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 주거지와 후원 조직인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 없었던 송 전 대표의 휴대전화도 이후 제출받았다. 전날에는 송 전 대표 경선캠프 지역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송 전 대표가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만큼 실제 검찰 출석 조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송 전 대표의 당시 보좌관, 전달책 의혹을 받는 윤관석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필요한 조사를 마친 뒤 송 전 대표에게 출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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