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의선사 학문과 우정의 공부방...백련사 대웅보전 보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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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과 19세기 최고의 천재 신학자 초의선사 간 우정을 키운 강진 백련사의 대웅보전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또한 대웅보전 중수 기록인 만덕산백련사대법당중수기와 사찰 기록인 만덕사지 등을 통해서 대웅보전의 중수 배경과 불사에 참여한 장인의 계보와 교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백련사의 승려들은 다산 정약용(1762~1836)과 협업하여 만덕사지를 편찬하는 등 불교와 유교가 서로 교류했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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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과 19세기 최고의 천재 신학자 초의선사 간 우정을 키운 강진 백련사의 대웅보전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백련사는 다산이 머물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던 다산초당에서 불과 800m 떨어진 곳이다. 이 만덕산길은 당대 두 거장이 사상의 깊이와 폭을 넓힌 ‘학술의 길’, 공부 잘하는 길이다. 나이는 다산이 많지만, 다산은 초의선사가 가진 정신철학, 종교철학 등을 배우면서 자신의 학문세계를 더욱 확장하게 된다. 한편으론 다산이 스승이기도 하고, 초의선사가 다산의 스승이기도 하다.
정약용의 호에 들어있는 차 다(茶)는 초의선사로부터 차를 얻어마시고, 차 만드는 법을 배운 것이 한 연유가 됐다. 초의선사는 그림에도 능해, 백운동 원림에 놀러갔다가 초의선사는 그림을 그리고, 다산은 시를 써 문집을 만들기도 했다.
백련사는 고려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의 결사처(結社處 : 불교의 혁신운동)로서, 조선시대에도 많은 승려들이 수행했던 사찰이다. 주불전인 대웅보전은 1760년 화재 이후 1762년에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단층 건물이다.
대웅보전은 공포의 형식과 초각 등 세부기법이 화려하고, 기둥 상부의 용머리 조각, 천장 상부의 용머리 장식 등은 해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실내를 채운 여러 마리의 용과 봉황 장식 등은 18세기 이후 불전 건축이 장식화 되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 공포( 包)는 전통목조건축에서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상부에 짜 맞추어 올린 부재이고, 초각(草刻)은 건축부재에 다양한 무늬를 새겨서 장식하는 것이다. 또한 대웅보전 중수 기록인 만덕산백련사대법당중수기와 사찰 기록인 만덕사지 등을 통해서 대웅보전의 중수 배경과 불사에 참여한 장인의 계보와 교류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요세는 백련사에서 백련결사문을 주도하여 신앙결사 운동의 이론적 측면을 완성함으로써 지눌의 수선결사와 함께 대표적인 신앙결사의 축을 이루었다. 또한 백련사의 승려들은 다산 정약용(1762~1836)과 협업하여 만덕사지를 편찬하는 등 불교와 유교가 서로 교류했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소개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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