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알레포 공항 마비

지난 2월14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당시 시리아 북부 알레포 국제공항에 구호 물품을 실은 사우디아라비아 비행기가 착륙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밤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해 군인 1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2명을 포함한 7명이 다쳤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밤 11시35분쯤 알레포 국제공항과 인근을 겨냥해 미사일을 쐈으며 그 여파로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사나통신은 앞서 시리아의 방공 미사일이 이스라엘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날 알레포 공항과 인근에 있는 나이라브 군 비행장 일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나 군수품 창고 화재로 이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격이 공항 옆 군수품 창고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레포 공항은 지난 2월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당시 시리아에 구호품이 유입되는 핵심 통로 가운데 하나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7일과 22일에도 알레포 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한 바 있다. 3월7일 공격 때는 3명이 숨졌고 22일에는 무장단체가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공항 내 무기창고가 파괴됐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년간 시리아 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이란과 연계됐다고 보는 목표물들을 공격해 왔다. 이란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핵심 동맹으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때부터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며 시리아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