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전기 SUV ‘EV9’ 사전 계약···레벨3 자율주행 최초 탑재

박순봉 기자 2023. 5. 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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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 기아 제공
EV9 기아 제공
EV9 기아 제공

기아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사전계약 접수를 3일부터 받는다고 2일 밝혔다.

EV9은 EV6에 이은 기아의 두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국내 업체 최초로 3열까지 갖춘 대형 전기 SUV이자, 현대차그룹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다. EV9 라인업 전체를 한 번에 사전계약 접수를 받지만, 일반 모델이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V9의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501㎞(19인치 휠 2륜구동 모델 기준)다. 99.8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4륜구동, 21인치 휠 기준으로는 454㎞를 갈 수 있다. 향후 출시될 고성능 라인업인 ‘EV9 GT’는 21인치 휠 기준으로 443㎞를 갈 수 있다.

기아는 긴 주행거리에 대해 대용량 배터리 탑재 외에도 3D 언더커버(공력 성능을 높이기 위해 유선형으로 만든 하부 덮개),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 같은 공기 저항 감소 기술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EV9 GT의 최고 출력은 384마력(283㎾), 최대 토크 700Nm이다. GT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3초다. 일반 모델은 150마력에 최대 토크 350Nm이다.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에어 트림 2륜구동 기준 가격은 7671만원이다. GT 라인은 8781만원이다. 50% 보조금을 적용하면 에어 트림 2륜은 7337만원, GT 라인은 8379만원에 판매될 걸로 보인다.

EV9 GT에는 기아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레벨3는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레벨2 수준으로 운전자가 손을 뗄 수 없도록 돼 있다. 손을 떼면 소리나 진동 등 경고가 작동한다.

테슬라도 레벨 3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 초 미국에서 벤츠가 최초로 레벨 3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에선 제조사가 레벨 단위를 판단해서 발표하는 방식(자기 인증절차)을 따른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는 일정 조건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다면, 즉 주도권을 일정 조건에서 차가 가진다면 레벨 3 기술로 분류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레벨 3는 (국내)안전 기준에 따르면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거나 영화를 볼 순 있지만, 잠을 잘 수는 없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당초 레벨3 기능을 제네시스 G90에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G90은 지난해 4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연기돼 지난 3월 말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된 G90에는 레벨3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기아는 이날 연식변경 모델인 ‘더 2024 셀토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셀토스의 인기 트림인 프레스티지에 변속 다이얼과 패들 시프트를 기본화했다. 기아는 상품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셀토스의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트렌디 2170만원, 프레스티지 2493만원, 시그니처 2665만원, 그래비티 2705만원이다. 2.0 가솔린 트렌디 2071만원, 프레스티지 2395만원, 시그니처 2567만원, 그래비티 2606만원이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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