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레전드’ 이동국의 안타까움, “예전의 전북으로 돌아오길...”

[포포투=정지훈(장충동)]

“저도 팬의 입장에서 지켜만 보고 있다. 전북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믿고 지지해줬으면 좋겠다. 충분히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단해져서 예전의 전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한국 프로축구 40년을 빛낸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5월 2일(화)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다.

'K리그 명예의전당'은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올해 신설했다. 'K리그 명예의전당'은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구성되고,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매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초대 헌액자로는 선수 부문에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지도자 부문에 김정남 전 울산현대 감독, 공헌자 부문에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출범 후 처음인 이번 헌액식에서는 각 헌액자들의 수상에 앞서 동료, 스승, 제자, 가족 등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등장해 추천사를 낭독하고 헌액자들을 소개한다. 각 헌액자들의 과거 모습이 담긴 특별 영상도 상영된다.

헌액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동국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축구를 통해 이 자리까지 와서 영광스럽고, 기쁘다. 아들 시안이가 최근에는 저를 유튜브로만 보고 있는데, 축구 선수로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 수 있어서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은 한국 축구, K리그 그리고 전북 현대의 레전드다. 전북은 이동국의 입단과 함께 K리그 최강 클럽으로 우뚝 썼고, 영광의 시간을 함께 했다. 그러나 최근 전북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에 우승을 뺏겼고, 이번 시즌에는 최악의 부진과 함께 리그 10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울산(승점 25)과 승점차이는 15점이고, 선두보다 강등권에 가까운 상황이다.

레전드 이동국도 전북을 안타깝게 바라보면서도 지지를 당부했다. 이동국은 “저도 팬의 입장에서 지켜만 보고 있다. 전북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믿고 지지해줬으면 좋겠다. 충분히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단해져서 예전의 전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