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가속기 해체 국제표준 세계 최초 개발 추진…정부 후속 지원

기사내용 요약
산업부 국표원장, 기업 방문해 지원방안 논의
"SMR 등 원전 기초 기술…해외 진출기반 강화"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의료용 가속기 해체에 관한 국제표준 개발에 나선다. 의료용 가속기를 해체하는 기술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전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초 기술이다. 정부는 후속 지원을 위해 우리 기업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은 2일 지앤지래드콘을 방문해 해당 국제표준 개발에 대한 애로·관심 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후속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앤지래드콘은 정부 지원으로 의료용 가속기 해체 표준안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했으며 회원국의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 국제표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현재 의료용 가속기를 해체하는 기술은 SMR 등 원전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기초 기술"이라며 "지속적으로 국제표준 개발에 대한 애로·관심 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당 국제표준은 국내외 대형병원에 설치되어 사용 중인 약 4000여 대의 의료용 가속기 해체에 직접적인 적용이 예상된다. 향후 의료용 가속기의 설치·이전에 따른 안전성 제고와 더불어 원전 해체 등의 기초 응용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신(新)성장 4.0 전략 추진계획'에 차세대 원자로 기술(SMR 등)을 신기술 미래 개척 분야의 하나로 선정했다. 국가기술표준원도 원자력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 선점을 목표로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SMR 설계, 원자력시설 안전 등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원전 해체 기술 등의 분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앤지래드콘은 원자력기술 종합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그간 국가표준기술력향상 사업을 통해 국제표준 4건을 개발(제정)한 바 있다. 해당 표준들은 방사선 진료에 따른 방사선피폭 측정·평가 및 의료기관의 방사성폐기물 관리·처분에 대한 것으로 의료진과 환자 등의 방사선피폭 방호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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