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선발 진입 문제 없겠는데? '1756억' 베리오스 5실점, 또 와르르 무너졌다

2023. 5. 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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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756억원)의 초대형 연장 계약을 안길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 살아나는 듯한 조짐을 보이더니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다시 침몰했다.

베리오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투구수 93구,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베리오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초반도 썩 좋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에서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상대로 5⅔이닝 8실점, 두 번째 등판인 LA 에인절스전에서도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첫 승을 수확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베리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2자책)의 투구를 선보였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마크하며 2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이는 반짝에 불과했다. 부활하는 듯했던 베리오스가 다시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그야말로 집중타를 맞았다. 베리오스는 1회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후속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그린몬스터를 직격하는 연속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헌납했다. 베리오스는 이어지는 무사 2루에서 저스틴 터너에게 2점째를 허용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시작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다.

토론토 타선은 베리오스의 어깨에 힘을 제대로 실어줬다. 2회초에만 3점을 뽑아내며 근소한 리드를 안긴 것. 이에 베리오스는 2회 2사 3루와 3회 1사 1, 2루, 4~5회에도 꾸준히 안타를 내주는 상황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해 나갔다. 투구 내용은 불안했으나,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낸 셈. 하지만 6회를 넘지 못했다.

베리오스는 6회 선두타자 재런 듀런에게 동점홈런을 맞은 뒤 트리스탄 카사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엔마누엘 발데스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라는 선물까지 안기며 5실점째를 기록했다. 베리오스는 주자가 없어진 상황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했고 리즈 맥과이어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에야 마운드를 내려갔다.

베리오스는 최악의 결과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겨우 패전은 면했다. 토론토 타선이 8회초 공격에서 보스턴의 유격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실책 두 개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기 때문. 하지만 이날 경기를 끝내 가져오지는 못했다. 토론토는 9회 알렉스 버두고가 끝내기 홈런을 맞아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 토론토 선발진은 희비가 극명하다. 케빈 가우스먼은 여전히 좋은 모습, 기쿠치 유세이는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 크리스 배싯, 베리오스는 기복이 매우 심한 편이다. 류현진이 마운드로 돌아오는 시간도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복귀와 동시에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호세 베리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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