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尹대통령 "핵협의그룹, 나토 핵기획그룹보다 더 실효적"

나연준 기자 2023. 5. 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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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워싱턴 선언'을 통해 발표된 핵협의그룹(NCG)에 대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기획그룹(NPG)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나토(NATO)의 핵기획그룹(NPG) 보다 더 실효적"이라며 "앞으로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 나가는 것이,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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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발언하는 윤 대통령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워싱턴 선언'을 통해 발표된 핵협의그룹(NCG)에 대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기획그룹(NPG)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로 공개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나토(NATO)의 핵기획그룹(NPG) 보다 더 실효적"이라며 "앞으로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 나가는 것이,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 전문.

▶제18회 국무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동맹이 걸어온 역사를 되새기며, 또 동맹이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청사진을 미국과 함께 논의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양국의 동맹 국민들과 함께 성공적인 동맹 70주년을 축하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1950년, 북한 침공으로 국가 존망이 위태로울 때 미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 가보지도 만나보지도 못한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구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일구며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까지 미국은 우리를 많이 도왔습니다.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우리 외교와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했습니다.

외교관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긴밀한 관계가 바로 동맹입니다. 그것도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간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당연히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아는 그런 것이 있어야 국격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제대로 자리 잡고 일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맹이 70년간 이어져 오는 동안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해 온 우리의 역사, 또 우리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미국이 우리 경제 성장에 강력한 동맹으로 지원해 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주 미 의회 연설에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가꾸어 오는 길에 함께 동행해 준 미국과 미국 국민에게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이제 한미동맹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양국 국민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고,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습니다.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입니다.

우선, 안보동맹으로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워싱턴 선언은 한미 정상 간 확장억제의 추진방안을 적시한 것으로 ‘한국형 확장억제’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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