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여진 존재”...투자자들, 신용경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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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산설이 돌았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했지만, 은행권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싱크탱크인 밀큰연구소가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투자자들은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한 이후에 나타난 정도의 시장 혼란은 막을 수 있었지만, 시장이 안도할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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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산설이 돌았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했지만, 은행권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싱크탱크인 밀큰연구소가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투자자들은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한 이후에 나타난 정도의 시장 혼란은 막을 수 있었지만, 시장이 안도할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미국 경제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의 힘을 이제야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은행의 대출 능력이 제한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PGIM의 데이비드 헌트 최고경영자(CEO)는 “비록 오늘 아침에 한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실제로는 미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시스템에 대한 규제 강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은행이 규제강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베스트코프의 리시 카푸어 CEO도 “은행권에 2, 3차 영향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의심할 것이 없다”며 “재정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역은행은 대형은행보다 규모는 작지만, 기업과 가계에 대출을 제공하며 자금이 굴러갈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경우 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이로 인해 가계와 기업이 신용 경색을 겪을 수 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이후 미 재무부는 그동안 느슨해진 중소은행에 대한 규제를 다시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증시에서 중소은행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64% 폭락하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9.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웨스트뱅코프는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설이 돌 때마다 같이 언급됐던 은행이다. 암호화폐 미디어 회사 TFTC 창업자인 마티 벤트는 “(팩웨스트 주가가) 퍼스트리퍼블릭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은행인 키포프는 4.8%, 자이언즈 뱅코프도 3.7% 떨어졌다. 웨스트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도 1.83% 떨어졌고 찰스 슈왑도 0.8% 하락했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미 은행 붕괴에도 불구하고 정책 당국이 안일했다고 비판했다. 게오르기바 총재는 “(은행 위기에 앞서) 불필요한 규제 완화가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감독 수준이 이전과 같지 않았고 우리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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