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얼굴 물어 뜯는犬 훈련 포기 “내가 시켜서 파양했다 하세요”(개훌륭)[어제TV]

이슬기 2023. 5. 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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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이 반려견 훈련을 포기했다.

이날 강형욱은 주인 가족의 얼굴을 물어 뜯고, 다른 강아지에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호빵이를 마주했다.

강형욱은 "마당에서 가족을 기르는 건 나도 싫어하지만. 이 아이는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서 아주 천천히 훈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솔루션을 할 수 없다. 이건 파양이 아니다. 내가 시켜서 파양했다고 해라. 욕을 먹으면 내가 먹을게"라며 현재 환경이 아닌 다른 곳으로 호빵이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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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강형욱이 반려견 훈련을 포기했다.

5월 1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공격성을 드러내는 반려견 호빵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강형욱은 주인 가족의 얼굴을 물어 뜯고, 다른 강아지에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호빵이를 마주했다. 한 집에는 어린 자녀들과 할머니도 있었고, 때때로 발생하는 호빵이의 입질은 이미 수 차례 사고로 이어진 바 있었다.

할머니는 자신과 남편, 딸의 시댁까지 반려견의 안락사를 원한다며 "올해만 세 번째다. 손녀딸이 물려서 피가 질질 흐르는데 얼마나 놀랐겠나"라고 했다.

호빵이의 직접적인 보호자, 딸이자 엄마인 보호자도 얼굴 살점을 물어 뜯긴 바 있었다. 그는 "정말 심하게 물려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피가 났다 "라고 했다. 그는 그 이후로도 손을 물렸고 "이빨에 제 살점이 붙어 있더라"라고 해 심각한 상황을 알렸다.

다만 입질을 하지 않을 때, 호빵이는 누구보다 애교 있고 다정한 반려견이었기에. 주인은 쉽게 호빵이를 포기하지 못했다.

이에 강형욱은 심각한 얼굴을 했다. 그는 "미국은 안락사가 자연스럽다. 또 사람을 공격하는 개를 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훈련사들 사이에도 논란이 있다. 저런 아이를 훈련시키고 반려자와 공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가. 그게 맞는가"라며 솔루션에 대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다.

이어 강형욱은 "빵을 만들다가 잘 못 만들면 먹거나 버리면 된다. 근데 수술을 하다 실수하면 사람이 죽을 수 있다. 실수의 정도와 범위가 다른 거다. 내 말 한 마디가 자칫하다 또 하나의 사고로 이어줄 수 있다. 희망을 주는 게 맞는지 고민이다. 방송에서 희망을 주고 가면 끝이지만 저 분들은 저 환경에서 살지 않냐"라고 말한 뒤 집을 찾았다.

집으로 들어선 강형욱은 바로 호빵이를 제압했다. 하지만 보호자들에게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다 훈련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가족 구성원이 아이에게 물리는 건 실수라기에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저도 훈련사고 개를 많이 기르지만 전 개만 좋아하지는 않는다. 첫 번째는 엄마 자녀의 안전이 먼저다. 이 아이는 앞으로도 순간 순간 조절이 안 될 거다"라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교육이 돼도 한 사람에게만 교육이 되지 행동이 바뀌는 게 아니다. 나랑 한 달만 있으면 나는 안 물 거다. 그런데 제 아들은 물 거다"라며 "보호자님이 압박하면서 컨트롤하면 자녀들에게 압박 받은 그대로 할 거다. 못되서가 아니라 조절하지 못하게 태어난 거다. 사회성도 타고 태어나지 않나"라고 했고, 보호자는 눈물을 흘렸다.

강형욱은 "마당에서 가족을 기르는 건 나도 싫어하지만. 이 아이는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서 아주 천천히 훈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솔루션을 할 수 없다. 이건 파양이 아니다. 내가 시켜서 파양했다고 해라. 욕을 먹으면 내가 먹을게"라며 현재 환경이 아닌 다른 곳으로 호빵이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강형욱과 이경규, 박세리 등이 모두 자리한 자리에서 호빵이에게 권해진 건 분리, 위탁소로의 이동이었다. 주인은 안면도에 있는 친척집도 고심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호빵이는 여전히 가족과 머물게 됐다. 주인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환경도 바꿔 보고 노력하면서 함께 살아보는 걸음을 선택했다.

한편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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