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도 못 던지면 어쩌란 말인가" 한화 선발 평균 4.1이닝-78구, 가뜩이나 약한 불펜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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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최하위로 처진 한화 이글스는 4월 11~13일 광주 3연전에서 2승1패를 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선발투수들이 5이닝 이상을 버텨줬다.
선발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게 3경기나 된다.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당연히 불펜에 부담이 가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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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최하위로 처진 한화 이글스는 4월 11~13일 광주 3연전에서 2승1패를 했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올 시즌 유일한 위닝시리즈를 했다. 선발투수들의 호투 덕분에 밀리지 않았다. 팀 전력의 핵심인 선발투수들이 5이닝 이상을 버텨줬다. 무엇인가를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이 있던 시기였다.
3연전 첫 날인 4월 11일, 남지민이 5이닝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의 대체 선발로 들어가 인생투를 했다. 상대 선발이 '대투수' 양현종이었다. 12일엔 문동주가 6이닝 3안타 2실점했다. KIA 에이스 션 앤더슨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밀려 패전투수가 됐지만, 팀의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3일 선발로 나선 장민재는 6이닝 6안타 무실점 경기를 했다.
이후 선발투수들이 들쭉날쭉했다. 지난 달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남지민이 1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면서 7실점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1일 현재 2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가 총 4번 나왔다. 문동주 장민재 남지민 김민우가 각각 1번씩했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는 5경기에 선발로 나섰는데, 6이닝을 던진 경기가 없다. 4이닝에 그친 게 두 번이다.
한화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도 퀄리티 스타트가 4번 뿐이다. 그런데 롯데는 4번 중 3번이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선발투수의 평균 투구 이닝이 4⅓이닝, 투구수가 77.8개다. 선발 투구 이닝, 투구수가 모두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5연패를 당한 지난 주, 전형적인 한화야구가 나왔다. 선발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게 3경기나 된다. 장민재는 4월 26일 부산 롯데전에서 4이닝 2실점했다. 페냐는 28일 대전 NC전에서 4이닝 4실점, 남지민은 29일 4이닝 2실점했다.
5이닝을 넘긴 게 두 번이다. 김민우가 27일 롯데를 상대로 6이닝 3실점했다. 이 기간에 나온 유일한 퀄리티 스타트 경기다. 30일 NC전에 선발등판한 문동주는 6회까지 4실점했다.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당연히 불펜에 부담이 가중된다. 가뜩이나 구원진이 약한데 과부하가 걸리면 수습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지난 주 5경기에서 한화 불펜은 19⅔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롯데 구원진은 4경기, 16⅓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지난 30일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불펜피칭을 보고 "6이닝 이상 길게 책임져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막전 선발투수가 2⅔이닝을 던지고 팀을 떠났다. 1선발로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없이 한달 넘게 지냈다. 재계약한 페냐는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중이다. 시작부터 단추를 잘 못 채운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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