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녹취 논란'에 김기현 "본인이 과장이라지 않나…사실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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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 '윤석열 정부 1년 -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공천 녹취 논란에 대해 "태영호 최고위원 본인이 과장했다고 말을 하지 않았나.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그러는데 왜 있다고 그러나"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공천 관련 발언을 했다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이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도 나오지 않나'라고 묻자 "아니 (태 최고위원이) 자기가 거짓말을 했다고 그러지 않나. 자기가 부풀렸다고 하지 않나"라며 "당무 개입을 안 했다고 그러는데 했다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왜 자꾸 안 했다는데 했다고 질문을 하시나"라고 말했다.

또 '태 최고위원의 거짓말에서 대해선 당에서 조치가 있나', 녹취록이 보도된 이상 징계 등 절차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사실관계 조사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전날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

태 최고위원은 음성 녹취에서 "오늘 나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이 수석이) 앞으로 최고위원 발언할 때 대통령실에서 다 들여다보고 있다. 당신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쥐었을 때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라고 했다"는 녹취가 나온다.

녹취록이 논란이 되자 태 최고위원은 "이진복 정무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녹취에서 나온 제 발언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