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총재 "기후재해 연 피해액 670억달러…아태 지역 GDP 앞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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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카와 마사츠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의 기후 재해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며 석탄 화력발전 중단 등 조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ADB 개발도상회원국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물리적 피해를 입었다. 2020년 한 해만 기후 재해로 피해액이 670억달러에 달했다"며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기후 재해로 인한 연간 피해액 증가가 아태 지역의 GDP 성장률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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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하고, 석탄 투자 않을 것"
IF-CAP 도입…개도국에 1000억달러 기후금융 제공
"한국 올해 성장률 1.5%…점진적 2.2% 달성 가능"
[인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아사카와 마사츠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의 기후 재해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며 석탄 화력발전 중단 등 조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ADB는 개발도상회원국에 1000억달러의 기후금융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사카와 총재는 “ADB 개발도상회원국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물리적 피해를 입었다. 2020년 한 해만 기후 재해로 피해액이 670억달러에 달했다”며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기후 재해로 인한 연간 피해액 증가가 아태 지역의 GDP 성장률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DB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기후 관련 재해의 40% 이상이 아태 지역에서 발생했다. 35억명이 넘는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사망자수가 100만명에 육박한다. 아사카와 총재는 2050년까지 10억명의 사람들이 유해 대기 오염과 폭염으로 고통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카와 총재는 ADB가 2030년까지 개발도상회원국에 1000억달러의 기후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늦어도 2023년까지 ADB의 모든 운영을 파리 협정에 완전히 일치시킬 것”이라며 “재생 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석탄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ADB는 ‘IF-CAP(Innovative Finance Facility for Climate in Asia and the Pacific·아시아 태평양 기후 혁신 금융 기구)’이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을 공언했다. IF-CAP은 파트너 보증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파트너는 ADB가 공여하는 국가 차관 건에 대해 보증을 통해 수원국의 채무 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경우 자본 손실분 중 일부를 변제한다. ADB는 IF-CAP으로 들어가는 보증기금 1달러 당 신규 대출을 늘릴게 해준다는 방침이다. IF-CAP 파트너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스웨덴, 덴마크 등이 참여한다.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없는 ‘비부속부서(Non-Annex)1 국가’ 중 유일하게 출자를 약속한 국가다.
아사카와 총재는 “ADB의 기후 대책 실행에 대한 지원 의지를 공감하는 민간 부문과 여타 투자자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IF-CAP은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후 경감 대책 프로젝트와 기후 변화로 발생하는 재난에 대한 회복력을 구축하기 위한 기후 적응 대책 프로젝트를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사카와 총재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그는 “내수가 진작되고 대외 수출 투자가 기여하면서 (내년엔) 점진적으로 2.2%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의 통화긴축으로 갑작스러운 자본유출이 발생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이런 압박도 완화됐다”고 말했다.
또한 아사카와 총재는 한국이 외환부족 등유동성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급작스런 자본유출 가능성이 거의 낮다고 생각한다”며 “최소 기준을 80%라고 한다면 한국은 외환보유액이 120%정도이고 증권사와 보험사의 (외환 보유도)마찬가지인 추세”라고 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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