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성장세' 에코프로, 계열사 IPO…전구체 생산능력 4배 확대

최경민 기자 2023. 5. 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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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의 실적이 20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미국 IRA(인플레이션방지법)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담당하는 자회사의 IPO(기업공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시설투자의 자금조달 부담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집중돼 있다"며 "적극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양극재 글로벌 1위 유지에 필요한 전구체 공급 및 외부판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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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의 실적이 20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미국 IRA(인플레이션방지법)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담당하는 자회사의 IPO(기업공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2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644억원으로 203% 늘었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 실적(매출액 2조589억원, 영업이익 1796억원) 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양극재를 만드는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분기 매출 2조110억원, 영업이익 10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 204%, 16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전지재료사업 생태계 운영 안정화를 통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전기차(EV)용 양극재 판매량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EV용 양극재 수요 상승세는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를 공식화했다. 전구체는 양극재가 되기 직전의 물질로, 양극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것을 통해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의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전구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각 2개씩 있는 전구체 생산 및 원재료 추출 공장을 각 4개로 늘린다. 2027년까지 전구체 생산능력을 현재 5만톤에서 21만톤으로, 원재료 추출 능력을 현재 3만6000톤에서 20만7000톤으로 끌어올리는 게 계획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시설투자의 자금조달 부담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집중돼 있다"며 "적극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양극재 글로벌 1위 유지에 필요한 전구체 공급 및 외부판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미국 IRA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핵심광물의 40% 이상 북미 또는 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전기차 구매 시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에코프로는 "IRA의 핵심광물 요건은 니켈과 리튬이 핵심인데, 에코프로의 단기 충족 가능성은 높다"며 "중장기 업스트림(upstream, 원재료) 전략 추진 및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핵심광물 비율 충족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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