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병원 또 어찌 가나 '아득'…휠체어 타고 떠오른 로봇기술 해결법
"이제는 실버세대가 사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미래의 주인공이잖아요. 사회의 뒤편으로 밀렸던 실버세대가 행복하고 삶의 주인공으로 살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그 기간 더디게 발전한 재활 치료의 현실을 몸소 느꼈다. 몸이 불편한 환자가 휠체어를 끌고 재활병원까지 이동해야 했다. 간편신체기능검사(SPBB)도 사람이 눈으로 보고 초시계로 측정하며 '체력장' 방식으로 이뤄졌다.
엑소리햅은 근육의 건강상태 측정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재활운동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재활 어플 안에는 약 100개의 운동 영상이 있다. 이용자 건강상태에 따라 몇가지 운동을 몇 세트로 할지 운동 코스를 짜준다. 이용자가 재활운동을 제대로 하는지도 계속 점검한다. 이 대표는 "주먹을 꽉 쥐는 운동을 한다고 하면, 운동 시작 전에 동작을 따라하라는 안내가 뜬다"며 "이때 근육의 강도를 앱이 저장하고 이 강도만큼 해야 1회로 인식하는 등 집에서도 재활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엑소리햅은 시제품만 소량 생산한 수준이었는데 일부 소비자가 언론을 보고 제품을 문의해 구매하면서 모두 소진됐다. 이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는 받았지만 정식 출시를 하지 않았는데 재활운동 중인 어머니를 둔 자녀분이 판매해달라며 연락이 왔다"며 "이후에는 소개받고 연락이 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체 생산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고 말했다.
엑소시스템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희귀난치성 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대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로슈가 개발한 척수성 근위축증 신약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지표로 엑소시스템즈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엑소시스템즈가 실버세대에게 활력을 불어 넣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장기요양병원을 가면 환자들이 재활은커녕 방치된 경우를 많이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엑소시스템즈 기기를 이용한 노인들의 활력과 삶의 질이 높아져 전체 사회의 생산성까지 높이는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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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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