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동맹, 고마운 건 고맙다 얘기해야"…방미 성과 직접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2일 "한미동맹의 70년 역사는 그냥 주어진 결과가 아니다. 그리고 국가 관계에 있어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아는 그런 게 있어야 국격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제대로 자리잡고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외교 관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긴밀한 관계가 바로 동맹이다. 그것도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동안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을 회고하며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가꾸어 오는 길에 함께 동행해 준 미국에 우리 국민을 대표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한미 양국 국민과 전세계에 알렸다"며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며, 한미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며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주요한 성과로 짚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NATO의 핵기획그룹(NPG) 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막강한 전략 자산들이 우리 대한민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가동 배치되어 압도적인 응징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미 성과로는 "미국의 주요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총 59억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를 결정했으며 양국 기업, 기관 간 50건의 MOU(양해각서)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또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 헬스, 생명과학, 로봇 등 분야에서 산학 공동연구 생태계를 구축한 보스턴 클러스터를 언급하며 "우리도 미래 신기술 개발의 우선 순위를 식별해 유망한 연구팀과 연구기관에 국가 R&D(연구개발) 재정을 집중 투입하고 그로 인해 민간 투자를 견인하는 한국형 민-관-학 '조인트 벤처' 모델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간 인적 교류 활성화 성과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이공계(STEM)와 인문 사회과학 분야 청년 교류를 위해 한미 양국이 6000만달러의 공동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미국에 18개월까지 체류하면서 일하고 영어를 공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의 규모도 연간 2000명에서 2500명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의 영역을 사이버·우주동맹으로 확장한 의미도 설명하고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NASA가 채택한 공동성명은 양국의 우주 협력을 우주동맹 수준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께서는 안보에서 산업,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한미동맹이 청년 미래세대에게 더 큰 기회의 플랫폼이 되도록 면밀한 후속 조치를 취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부 출범 1주년이 된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자유와 혁신이 넘치는 더욱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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