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갤러리 개관 1년…작품 활동 교두보 ‘기대’
[KBS 제주] [앵커]
서울 한복판에서 제주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울 인사동에 있는 제주갤러리가 올해로 문을 연 지 1년을 맞았습니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제주 1세대 추상화가로 제주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고 김택화 화백의 작품이 펼쳐졌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새하얀 눈을 품은 채 마을을 감싸는 한라산.
촘촘하게 수 놓인 유채꽃이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없이 고요한 포구.
조천읍 신흥리의 실제 포구를 그린 그림으로, 지금은 개발돼 캔버스에만 남아 있습니다.
제주 1세대 추상 화가이자 '한라산 소주'를 그린 작가로도 유명한 고 김택화 화백의 전시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예술, 하나의 짓'을 주제로 고향 제주의 풍광을 서울 관객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임춘택/서울시 종로구 : "제주의 토속적인, 자기 고향의 냄새가 너무나 아름답게 풍겨서 정말 고맙고. 역시 제주를 지켜주는 하나의 장인이다."]
초가집 등 옛 제주의 모습과 색감을 구현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 기획전엔 도내 갤러리 5곳에 있던 김택화 화백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이번 전시는 제주갤러리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됐습니다.
제주갤러리는 제주 출신 작가들이 서울로 진출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24차례 전시가 열렸는데, 올해도 10여 차례 전시가 더 예정돼 있습니다.
[김유민/제주갤러리 큐레이터 : "서울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 네트워킹 기회가 많이 펼쳐지면서 제주 작가들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주갤러리가 고 김택화 화백에 이어 제주를 대표할 작가들을 배출하는 산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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