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김소연·류경수, 지켜주자던 맹세는 어디로? ‘흑화’ (구미호뎐1938)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측은 2일 아주 특별한 관계성을 예고한 산신 3인방 이연(이동운 분), 류홍주(김소연 분), 천무영(류경수 분)의 스틸을 공개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이들 사이에는 어떤 역사가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이다. 토착신, 토종 요괴 등을 절묘하게 엮어낸 독창적 세계관에 한층 다이내믹해진 액션과 확장된 스케일, 다채로운 설화 속 캐릭터들을 장착하고 3년 만에 귀환한다. ‘K-판타지’의 진가를 보여준 강신효 감독과 한우리 작가의 재회는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하는 포인트다. 이동욱, 김소연, 김범, 류경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만남에도 기대가 쏠린다.
특히 지난 시즌 베일에 감춰져 있던 서쪽 산신 류홍주와 북쪽 산신 천무영이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을 예고, 이연을 포함한 ‘산신즈’의 시너지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이들의 오랜 서사를 한눈에 보여주며 궁금증을 더한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아주 먼 옛날, 어린 시절 모습이다. 마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모으듯, 한데 얹은 손들은 작지만 분명 단단하다.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세 사람은 함께다. 지루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독서하는 천무영의 곁을 지키는 이연과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류홍주. 마냥 해맑던 어린아이의 모습은 아니지만, 보다 깊어진 신뢰와 우정이 엿보인다.
하지만 1938년에서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힌다. 현대에서 혼돈 가득한 시대로 불시착한 이연을 맞이하는 건 다정했던 친구들이 아니다. 달라진 눈빛으로 검을 빼든 류홍주와 서책이 아닌 활을 쥔 천무영의 모습은 이들 관계에 심상치 않은 사건이 있었음을 짐작게 한다. 한때 “맹세하자, 우리!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를 지켜주기로”라며 굳은 다짐을 했다던 세 사람. 이제는 서로를 목표로, 또한 과녁으로 삼게 된 이유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앞서 “판타지 배우는 메이킹의 도움 없이도 그 인물 자체로 보여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던 강신효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김소연, 류경수를 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배역과 싱크로율이 너무 좋다. 이연, 류홍주, 천무영이 만나는 장면마다 엄청난 텐션과 웃음을 줬다. 다시 만들 수 있다면 반드시 이연과 일찍 마주치게 하고 싶다”라고도 덧붙여 세 배우의 시너지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욱 역시 ‘산신들이 가진 서사’를 관전 포인트로 짚었었다. 그는 김소연, 류경수에 대해 “모두 워낙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연기 또한 훌륭했다. 저는 그저 리액션만 열심히 하면 됐을 정도였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소연은 이동욱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의 기둥 같은 존재였다.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기뻤고,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류경수 배우는 어른스러운 면이 있는 데다가 연기도 워낙 잘해서 많이 의지했다. 두 배우에게 많이 배웠고, 고맙다고도 전하고 싶다”라며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짐작게 했다.
류경수 또한 “모두 선배님들인데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맞춰주셔서 더할 나위 없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동욱 배우는 이번 시즌에 새로이 등장하는 사람들을 챙기려고 굉장히 노력해주시고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연기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소연에 대해서도 “같이 호흡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연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가 있다. 평소 긍정적이고 친절하신 기운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졌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은 오는 6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기자 ]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