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값은 나중에" 네·카·토 후불결제 연체율 '경고등'

김형섭 기자 2023. 5. 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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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3사가 제공하는 '후불결제 대출서비스(BNPL)'의 연체율에 경고등이 켜짐에 따라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3개사의 올해 3월 기준 BNPL 누적 가입자 수는 266만3557명, 총 채권액은 445억36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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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3사가 제공하는 '후불결제 대출서비스(BNPL)'의 연체율에 경고등이 켜짐에 따라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3개사의 올해 3월 기준 BNPL 누적 가입자 수는 266만3557명, 총 채권액은 445억3600만원에 달했다.

BNPL은 물건을 구매해 미리 받고, 대금은 차후에 결제하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 소비자는 물건을 받은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업체에 상환을 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할부 거래와도 비슷하지만 신용이력이 적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학생이나 주부, 사회초년생도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은 할부수수료도 없다는 점이 다르다.

금융당국이 지난 2021년 BNPL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이용자 특성과 연체 우려 등을 고려해 월 30만원 정도로 사용액을 제한했지만 가입자와 이용금액은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사용자가 폭증하면서 연체율도 함께 꿈틀거리고 있어 건전성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 3월 기준 네이버·카카오·토스의 BNPL 연체채권 규모는 총 19억3790만원으로 연체율은 4.4%에 달했다.

각사별로 보면 공격적으로 이용자를 늘린 결과 3사 중 가장 많은 192만2056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는 2022년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1년여 만에 채권액이 319억5100만원으로 늘어났고 이 중 연체 채권이 15억9800만원으로 5%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네이버파이낸셜(가입자 71만817명)의 경우 2022년 3월 1.26%이던 연체율이 1년 만인 올해 3월 기준 2.7%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 채권은 9600만원에서 3억3900만원으로 뛰었다.

가입자가 3만684명에 불과해 3개사 중 이용량이 가장 적은 카카오페이만 연체율이 0.51%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카카오페이의 총채권액은 1억7400만원, 연체 채권은 90만원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1% 수준인 신용카드의 연체율과 비교하면 BNPL의 연체율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카다는 수수료율이나 대손충당금 설정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지만 BNPL은 이러한 규제체계도 부족하다.

최 의원은 "혁신금융 조건이던 채권 판매 제한 등을 감안하더라도 몇 백만원 수준이던 연체채권이 단기간에 증가하고 연체율도 5%에 달하는 상황 등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규제체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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