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태영호와 공천 얘기 나눈 적 없다”

곽은산 2023. 5.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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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언급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2일 "그런 얘기를 전혀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MBC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좌진을 대상으로 해당 발언을 한 녹취를 입수했다며 이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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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언급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2일 “그런 얘기를 전혀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과의 대화 관련 언론보도 등에 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MBC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좌진을 대상으로 해당 발언을 한 녹취를 입수했다며 이를 보도했다.

이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문제는 당에서 하는 것이지 여기(대통령실)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관여하지 말아야 할 일은 안 한다”며 “저한테 의견을 물어서 답을 할 수는 있겠지만, 누구에게 공천을 주고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과 나눴던 대화 내용과 관련해선 “4·3을 얘기할 때 먼저 선의의 피해자에 대한 멘트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니까 태 최고위원이 ‘자기가 얘기를 했는데 언론이 안 받아줘서 보도가 안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앞서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유족의 반발을 샀다.

이 수석은 이어 “태 최고위원이 어제 두 차례 전화를 걸어와 ‘(보좌진에게) 설명하다 보니 조금 과장되게 얘기를 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고 전하며 “내가 조치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당에서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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