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파산... 당장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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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상업은행 중 14번째 규모를 가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파산한 가운데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새벽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 후 JP모건 체이스 은행의 입찰 제안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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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형 상업은행 중 14번째 규모를 가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파산한 가운데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추가적인 리스크 확산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사태 점검' 보고서를 통해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까지 파산함에 따라 은행들의 연쇄 파산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형성될 수 있다”며 “다만 정부 측의 빠른 결정과 신속한 매각 등을 고려했을 때 정부 차원의 지원 기준과 과정이 확립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새벽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 후 JP모건 체이스 은행의 입찰 제안을 수락했다. 이에 JP모건 체이스 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의 모든 예금과 자산을 인수한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유동성 압박과 대출에 우대금리를 부여하는 방법을 사용하면서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 은행 다음으로 파산 가능성이 높은 은행으로 여겨져왔다. 지난 3월 16일에는 JP모건 등 미국 11개 대형은행이 300억달러를 지원했지만 결국 파산했다.
조 연구원은 “자금 유출은 지난해 4·4분기부터 이미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던 부분"이라며 "대형은행의 경우 예금 대비 현금 보유 비중이 최근 오히려 높아지면서 급격한 유동성 리스크 노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됐고, 정부도 발 빠르게 대처해 당장 추가적인 문제가 유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추가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은행들의 파산 사태를 경험하면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응 여력의 30% 가까이를 소진했고, 은행들의 대출 여력과 수익 창출 여력이 많이 훼손됐다”며 "자금조달이 급하게 필요한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 이슈로도 발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 하이일드 내에서 등급 강등이 높아지면서 신용 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높아질 조짐이 보인다는 진단이다.
이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증가 여부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개별 금융 기관들의 손실 혹은 유동성 문제가 상품 시장으로 확산된다는 것은 손실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일반화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어 해당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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