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 후속 대응 독려…"한미동맹, 미래세대에 기회의 플랫폼되도록"
기사내용 요약
"한국형 민·관·학 조인트벤처 모델 체계화"
"문화부분 협력, 동화동맹으로 발현될 것"
"KASA-NASA 협력, 기술인력 교류 뒤따를 것"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 이후 처음으로 연 국무회의에서 방미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한 각 부처별 후속 대응을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기술, 우주, 문화 콘텐츠 등의 다양한 분야의 한미 협력 강화를 언급하며 이번 순방의 결과가 "청년 미래세대에 더 큰 기회의 플랫폼이 되도록 면밀한 후속 조치를 취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공급망과 산업동맹, 과학기술 동맹으로 이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과학기술 동맹은 반도체, 배터리 분야에서 청정수소, 인공지능(AI), 양자, 소형원자로(SMR) 등 신흥기술 분야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핵심 원천기술과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이 만나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일정 중 하나였던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언급하며 "첨단산업의 모든 분야에 걸친 양국 기업의 공급망 협력에 대한 열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의 유수 바이오 기업들이 한국에 바이오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고 우리 배터리 기업이 조지아주와 미시간을 전기차의 허브로 변모시키는 것이 좋은 사례다"고 했다.
미국 첨단기술 복합단지인 '보스턴 클러스터'를 방문한 경험도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도 미래 신기술 개발의 우선 순위를 식별하여 유망한 연구팀과 연구기관에 국가 연구개발(R&D) 재정을 집중 투입하고 민간 투자를 견인하는 한국형 민-관-학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모델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유로운 선택과 계약이 이루어지는 시장은 우리의 자유를 더 확장시킨다는 것을 보스턴 클러스터의 작동 체계가 여실하게 증명하고 있다"며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권위주의 사회에서는 최고의 과학 기술이 나올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협력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영상 콘텐츠 분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며 "이들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투자에 큰 관심과 의욕을 보였다"고 했다. 실제 넷플릭스 측은 한국 콘텐츠에 앞으로 4년 동안 25억 달러(약 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과 같은 세계적 메가 히트작에서 보듯이 한국 콘텐츠와 미국 플랫폼이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며 "자유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미동맹은 양국 문화산업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문화동맹으로 발현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 양국의 인적교류 프로그램은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이공계(STEM)와 인문 사회과학 분야 청년 교류를 위해 한미 양국이 6000만 불의 공동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또한 웨스트(WEST) 프로그램, 즉, 미국에 18개월까지 체류하면서 일하고 영어를 공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의 규모도 연간 2000명에서 2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시적인 이 프로그램을 연장한 것은 당연하다"고도 밝혔다.
한미동맹을 사이버 공간과 우주 공간까지 확장하겠다고 윤 대통령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NSC가 채택한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는 한미 양국 간 정보의 공유를 포함한 사이버 안보 기술, 정책, 전략에서 협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곧 설립할 예정인 우주항공청, 카사(KASA)가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공동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미국과 추진하고 이에 따라 첨단 과학 기술 인력의 교류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의 우주 동맹은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아젠더를 해결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께서는 안보에서 산업,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한미동맹이 청년 미래세대에게 더 큰 기회의 플랫폼이 되도록 면밀한 후속 조치를 취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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