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송이 꽃의 향연'..고양시 꽃박람회 8일까지

경기=권현수 기자 2023. 5. 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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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100만 송이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형형색색 봄꽃과 세계적인 희귀식물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4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총 25개국 200여개의 기관, 단체 등이 참여하는 화훼산업계 국제교류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실내전시에도 7인7색의 세계화예작가전, 한국전통 꽃문화를 소개하는 궁중채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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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꽃박람회 야외정원 전경/사진제공=고양시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100만 송이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형형색색 봄꽃과 세계적인 희귀식물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8일까지 열린다.

고양시는 지난달 27일 10만 제곱미터에 정원 등을 조성하고 국제꽃박람회를 개막했다.

먼저 꽃으로 만들어진 대형 토끼가 행사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반긴다. 올해는 스타급 플로리스트의 화훼 작품과 한국 전통 꽃문화, 지속 가능한 미래 정원 등을 만날 수 있다. 22가지 야외 테마정원과 놀이기구, 공연·플라워마켓 등 볼거리·즐길거리로 가득하다.

25개국이 참여해 신품종을 소개하고 국제꽃어워드쇼와 포럼도 열린다. 또한 오는 14일까지 고양국제꽃박람회장과 행주산성을 연계한 시티투어 코스도 운영한다. 일산 호수공원의 꽃들과 행주산성의 밤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야외정원 전경/사진제공=고양시

실내전시장인 화훼산업관에서는 세계화예작가 초청전과 해외 희귀식물전, 궁중채화 전시, 아르떼뮤지엄이 협업한 미디어아트, 국내외 화훼 산업 트렌드를 보여주는 각국의 신품종 전시회를 선보인다.

화훼산업관 입구에는 청화백자 화병에 드리워진 붉은색과 흰색의 복숭아꽃 한 쌍을 만날 수 있다. 이 꽃들은 비단과 밀랍 등으로 만든 국가무형문화재 황수로 명장의 궁중채화 대표작 '홍벽도화준'이다.

화훼산업관에 선보인 홍벽도화준/사진제공=고양시

왕실의 위상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사용되던 궁중채화는 일제강점기 시절 문화 말살 정책으로 사라질 뻔 했지만 황수로 명장이 복원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세계대회 우승자인 7인의 화예작가 초청전도 열린다. 이번 초청전에는 독일의 비욘 코너(Bjorn Kroner-Salie), 핀란드의 피르요 콥비(Pirijo Koppi), 대만의 캘빈 리(Kelvin Lee), 헝가리의 가보 나기(Gabor Nagy), 폴란드의 이자 투카츠크(Iza Tkaczyk), 몰도바의 드미트리 트루칸(Dmitri Trucan), 우리나라의 정광옥 작가가 참여했다.

다채로운 색과 꽃의 유기적인 결합에 고려청자가 어우러진 정광옥 작가의 '색-소통하다',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러시아 발레 작품 세헤라자데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드미트리 트루칸의 '세헤라자데', 수묵으로 그린 서예가의 그림을 나무껍질과 꽃으로 표현한 캘빈 리의 '묵화' 등을 볼 수 있다.

희귀식물전도 선보인다. 동남아시아 열대지역에 서식해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아모르포팔루스(곤약속, Amorphophallus)에 속하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이 식물들은 약 7년 동안 땅속 덩이줄기에 양분을 모아 단 이틀에서 5일 정도의 기간만 꽃을 피운다. 꽃이 피면 시체가 썩는 것 같은 악취를 풍겨 시체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에콰도르, 태국 등 다양한 국가 부스와 국내외 신품종을 소개하는 신품종관도 운영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4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총 25개국 200여개의 기관, 단체 등이 참여하는 화훼산업계 국제교류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실내전시에도 7인7색의 세계화예작가전, 한국전통 꽃문화를 소개하는 궁중채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작품을 확인하고 있는 피르요 콥비 작가/사진제공=고양시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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