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동맹, 산업·과학·문화로 확장…국민 기회 커질 것”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미국 국빈 방문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이번 국빈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동맹이 그간 걸어온 역사를 되새기며, 한미동맹이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안보동맹으로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면서 “‘워싱턴선언’은 한미 정상 간 확장억제의 추진 방안을 적시한 것으로, ‘한국형 확장억제’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선언’에 따라 신설되는 한미 고위급 상설협의체 ‘핵 협의 그룹’(NCG)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 기획 그룹(NPG)보다 더 실효적이고, 미국의 전략 자산들이 한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배치돼 압도적 응징태세를 유지할 거라고 윤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면서 “‘워싱턴선언’으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핵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은 공급망과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으로 확대됐다”면서 “미국의 핵심 원천기술과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이 만나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미 NSC 간에 신설한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한미 기술동맹의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보스턴에서 하버드대학과 MIT(메사추세츠공과대학), 보스턴클러스터를 찾았던 일도 언급하면서 “자유의 정신이 창의와 혁신을 통해 첨단과학 기술을 이끌고 있다. 혁신을 창출하는 공정한 보상 체계가 자유시장 메커니즘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에 의해 작동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로운 선택과 계약이 이뤄지는 시장은 우리의 자유를 더 확장시킨다는 것을 보스턴 클러스터의 작동 체계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은 첨단과학 기술동맹으로서 양국 국민과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며, 한미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단순히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동맹”이라며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한미동맹이 청년 미래세대에게 더 큰 기회의 플랫폼이 되도록 면밀한 후속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