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신형 레이더 개발 성공..LIG넥스원, 시제품 공개

LIG넥스원, FA-50 장착 AESA 레이더 공개
국내 최초로 공랭식 적용한 전투기용 장비
군 전력 증강, 방위산업 수출 경쟁력 기대

LIG넥스원이 국내 최초로 공랭식을 적용해 개발한 전투기용 AESA 레이더

[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FA-50에 장착된 신형 AESA 레이더를 2일 공개했다.

LIG넥스원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되는'2023 공군 민군협력 세미나 전시회(에어로스페이스 컨퍼런스 2023)'에 참가해 AESA 레이더 시제품을 선보였다.

FA-50 AESA 레이더는 국내 최초로 공랭식을 적용한 전투기용 AESA 장비다. 현재 FA-50에 장착된 기계식레이더(MSA)보다 다수표적 동시 탐지 추적 능력 및 공중 지상 표적 동시추적 능력 등 다방면에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공·지·해 목표에 대응하는 다수의 운용모드를 보유하고 있다. GaN(질소와 갈륨의 혼합물) 소자를 활용한 송수신 모듈을 적용해 소형 경량화했다.

AESA 레이더는 차세대 전투기의 필수 탑재 핵심센서다.

일반적으로 AESA 레이다를 장착한 전투기는 MSA 레이더를 적용한 전투기 대비 3~4배의 전투력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정부예산 약 850억원을 투입해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관련 핵심기술 응용연구 2건, 시험개발 2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어 지난 2021년부터 자체 투자 및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협업해 FA-50 AESA 레이더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FA-50 AESA 레이더 개발완료 최종 달성을 위해서는 지상 통합·시험 및 테스트항공기 FA-50 탑재 비행시험 등 검증을 위한 숙제가 남아 있다"며 "업체 자력으로 극복하기에 어려움 많아 민·관·군의 협력과 지원으로 FA-50의 진정한 국산화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투기용 AESA 레이더는 소수 해외 선진 방산업체가 세계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L(Export License) 등을 활용한 진입장벽이 높다.

KF-21에 이어 FA-50에도 국산 AESA 레이더가 장착된다면 우리 군의 전력 증강은 물론 국내 방위산업 및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이 2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3 공군 민군협력 세미나 전시회'에 마련한 전시부스. LIG넥스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