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9개월 만에 6%→3%대로 "이대로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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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지만 목표치(2%)를 웃도는 오름세는 연중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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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물가 상승세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물가 안정'을 장담하긴 이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국제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우유·과자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들썩이는 것도 문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오르며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3%대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 4%대(4.1%)로 올라섰고 7월 6.3%까지 뛰었다. 이후 꾸준히 둔화 흐름을 보여 지난 2월 4%대(4.8%)로 다시 내려온 후 지난달 3%대까지 낮아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3%대 이하 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인 국가는 한국 외에 스페인(3.1%), 일본(3.2%), 룩셈부르크(2.9%), 스위스(2.7%) 등에 불과하다.
기재부는 "(한국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는 주로 지난해 석유류 가격이 급등했던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를 0.9%포인트(p)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가 들썩이면 물가가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기재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 등 향후 물가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근원물가가 떨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전월비 0.5%포인트(p) 떨어진 반면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과 같은 4.0%를 기록했다. 지난달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월(4.8%)보다 낮아졌지만 4.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개인서비스와 주요 먹거리 가격이 뛰면서 물가 상승세 둔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6.1% 올라 전월(5.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세부적으로 외식 가격은 7.6% 뛰었고 외식 외 가격은 5.0% 올라 2003년 11월(5.0%) 이후 19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밖에 빵(11.3%), 우유(8.9%), 스낵과자(11.1%) 등 주요 먹거리 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지만 목표치(2%)를 웃도는 오름세는 연중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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