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 상승률 3.7%로 둔화…개인서비스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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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수치상으로는 떨어졌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다.
월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이다.
해당 지수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나온 것은 2020년 6월 이후 34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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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둔화
OECD 방식 근원물가, 소비자물가 웃돌아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식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히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수치상으로는 떨어졌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잔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월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이다.
석유류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6.4%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020년 5월(-18.7%)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지난 2월(-0.05%포인트)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달 기여도는 -0.90%포인트로 3월(-0.76%포인트)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가공식품도 7.9% 올라 전월(9.1%)보다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빵(11.3%) 스낵과자(11.1%) 등은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도 1.0% 올라 전월(3.0%)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3.7% 올라 전월(28.4%)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당초 지난달 예정됐던 전기요금 인상 등이 미뤄지고 작년 4월 인상에 따른 상승률 차이가 없어진 결과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전월(5.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외식이 7.6% 올라 전월(7.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5.0% 올라 2003년 11월(5.0%) 이후 19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건비·재료비 등의 원가 인상 요인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개인 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6%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OECD 방식의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올랐다. 해당 지수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나온 것은 2020년 6월 이후 34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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