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제자랑]고래 도시 울산으로 가볼까
[편집자주]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거리두기가 시작됐고,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철저한 방역으로 단기간에 끝나기를 기대했지만 쉽지 않았다. 많은 것이 ‘비대면’으로 대체됐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즐기던 축제는 몇 차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몇 번의 정점을 지나 감염자 수가 줄었고, 이제는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여행이 재개되면서 전국의 축제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리더가 ‘자랑할 만한’ 축제를 소개한다.
가정의 달 5월, 따스한 날씨를 마음껏 즐기려 나들이를 계획하기 좋은 달이다. 색다른 볼거리와 함께 시원한 바다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울산고래축제는 어떨까.
‘2023 울산고래축제’가 5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울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래도시다. 수천 년 전 선사인들이 바위에 고래를 새겨놓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근대 포경사업의 중심지였던 장생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래문화를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울산고래축제’가 시작됐다.
울산고래축제는 국내 고래테마공원 1호인 장생포고래문화마을과 고래특구인 장생포 일원에서 시민참여형 문화축제로 진행된다. 색다른 LED 공연과 음악공연, 시민참여형 퍼레이드와 수상쇼 등이 어우러진 종합 축제다.
12일(금) 고래마당에서는 ‘장생이 OST 라이브 콘서트’가 진행된다. 15인조 라이브밴드와 ‘장구의 신’ 박서진, 울산 가수들이 출연, 귀에 익은 고래 영화 OST를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2023 장생포 열린음악회’는 13일(토) 고래마당에서 열린다. 주민을 위한 ‘힐링의 장’으로 기획된 이번 음악회에는 가수 김현정, 류지광을 비롯해 울산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가수들이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폐막식 역시 두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구성이다. 2024년 고래축제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기획된 폐막식에는 LED 퍼포먼스와 가수 박창근의 초청공연이 진행된다. 약 5분간 폐막을 기념해 불꽃 쇼도 펼쳐진다.
행사를 주관한 고래문화재단 관계자는 “고래를 직접 보여드릴 수는 없으니 플라이보드 퍼포머들로 하여금 고래를 상상할 수 있게 기획했다”며 “다양하고 재밌는 의상을 입은 퍼포머들이 고래가 물을 노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 울산고래축제에는 울산 남구 주민들의 단합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고래퍼레이드’가 그것이다. 퍼레이드에는 청소년, 남구 14개 동 주민, 전문 퍼레이드팀, 지역예술단체 등이 참여한다. 울산 남구 캐릭터인 ‘장생이’의 꿈과 도약을 알리는 주제로, 13일(토) 장생포복지문화센터 앞에서 진행된다.
이 밖에도 반려견과 보호자, 전문 훈련사가 함께하는 ‘달려라 댕댕이’, 선사시대 고래잡이 당시 착용했던 의상을 재현하는 ‘고래 패션 퍼포먼스’, 대형 열기구를 타보는 ‘고래 열기구 체험존’, ‘고래가요제’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장생포와 울산 연안을 탐사하며 고래를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실물 고래 골격과 고래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장생포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장생포모노레일’ 등도 준비돼 있다.
축제만 즐기기 위해 먼 곳을 떠나기엔 아쉬울 때가 있다. 2023 울산고래축제를 방문해 즐거운 공연과 고래 문화 체험 학습, 울산 바다를 한껏 즐겨보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신재은 기자 jenny09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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