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루니의 공격리바운드, 골든스테이트를 지탱하는 힘

서호민 2023. 5. 2. 10: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지난 해 여름 오프시즌, 케본 루니(27, 206cm)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3년간 2,55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공격력에 약점을 안고 있지만, 장기인 리바운드 하나만으로 계속해서 황금 전사 군단의 일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그리고 루니는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또 다시 장기인 리바운드로 시리즈를 지배했다.

루니는 정규리그 8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9.3개의 리바운드, 3.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2시즌 연속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면서 강철 체력을 증명해내기도 했다.

새크라멘토 킹스와 PO 1라운드 시리즈에서는 무려 평균 15.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공격 리바운드다. 평균 5.3개씩을 잡아내며 새크라멘토 골밑을 자신의 놀이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골든스테이트가 승리한 4경기에서 루니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골든스테이트는 승리한 4경기에서 루니는 평균 6.2점(FG 53.3%) 19.2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새크라멘토 골밑을 압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실제로 루니는 1일, 새크라멘토와 7차전에서 10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총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든스테이트가 길었던 7차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2라운드 진출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리그 최고 리바운더로 평가 받는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상대로도 골밑 장악력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루니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15.1개 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사보니스(11.0개)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다. 그것도 사보니스 대비 적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고 말이다.(*루니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30.1분을 소화했다. 반면, 사보니스는 34.1분의 평균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케본 루니 PO 1라운드 경기기록*
1차전: 32분 13초 출장, 8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2차전: 22분 56초 출장, 6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3차전: 30분 56초 출장, 4점 20리바운드(OR 9) 9어시스트 1스틸
4차전: 32분 01초 출장, 8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5차전: 34분 32초 출장, 4점 22리바운드(OR 7) 7어시스트 1블록슛
6차전: 27분 25초 출장, 7점 13리바운드(OR 6) 1어시스트 2블록슛
7차전: 30분 52초 출장, 11점 21리바운드(OR 10) 4어시스트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리즈 X-Factor로 떠오른 루니를 비롯해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7차전에서는 55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날 새크라멘토는 49개에 그쳤다. 특히 승부의 추가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꺾이기 시작한 3쿼터 리바운드에서 23대9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중 공격리바운드는 무려 13개가 포함되어 있었다.(*이는 정규리그, PO 통틀어 한 쿼터 팀 공격리바운드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리바운드 호조와 함께 스테픈 커리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승부를 정리했다.

비록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체로 놓고봤을 때 팀 평균 리바운드 개수에서 새크라멘토에 46.4대47.7로 근소한 열세를 드러냈지만 리그 최고의 보드장악력을 자랑하는 팀을 상대로 이 같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데는 단연 루니의 공이 컸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루니가 리그 최고의 센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건 정말이다. 사람들은 그가 덩크를 하지 않고 3점슛을 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 하지만 루니는 팀을 위해 죽기살기로 하고 마치 리바운드 기계와 같다.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여기 없었을 것"이라는 말로 루니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모든 것은 루니에서 시작됐다. 오늘 그의 활약은 엄청났다"며 "루니는 리바운드를 지배했고, 그가 리바운드를 지배하기 시작하자 우리 수비가 얼마나 좋아지는지 볼수 있었다. 또,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냄으로써 공격 소유권을 더 많이 얻어낼 수 있었다"고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루니는 7차전 종료 후 "(궂은일) 이런 플레이가 재밌다. 상대와 밀치고 몸싸움 하면서 추가 포제션을 얻기 위해 궂은일을 하고 또 이를 통해 다른 팀원들이 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7차전 스포트라이트는 50점을 폭발하며 플레이오프 7차전 역사상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커리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시리즈 전체를 놓고보면 루니의 보이지 않는 헌신과 파이팅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첫 시리즈부터 7차전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였지만 어쨌든 백투백우승을 향해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의 첫 단추를 잘 채운 골든스테이트와 루니는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LA 레이커스를 상대한다. 벌써부터 현지 팬들은 이 매치업에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리바운더' 루니가 앤서니 데이비스, 르브론 제임스가 포진한 레이커스 빅맨진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궁금하다.


# 케본 루니 프로필
: 1996년 2월 6일 미국 출생, 206cm 100kg, 파워포워드/센터, UCLA 대학출신
: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0순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입단
: NBA 챔피언 3회(2017, 2018, 2022)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AP/연합뉴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