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동맹, 핵 기반 새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24∼30일 국빈 방미 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에 대해 “한미 정상 간 확장억제(핵우산)의 추진방안을 적시한 것으로 ‘한국형 확장억제’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며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나토의 핵기획그룹(NPG)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막강한 전략 자산들이 우리 대한민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가동 배치돼서 압도적인 응징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설명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며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고,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년 역사를 뒤짚으며 “한미동맹의 70년 역사는 당연히 주어진 결과가 아니다”라며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 “동맹이 70년간 이어져 오는 동안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해온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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