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尹방미 해설에 친야 패널을 친여의 9배 출연시켜”
MBC 소수노조인 제3노조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간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온 출연진 중 야권 성향 인사가 여권 성향 인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편파적인 패널 섭외”라고 주장했다. 친여당 성향 패널은 해당 기간 4명 출연했고, 친야당 성향 패널은 37명이 출연했다는 것이다.
3노조가 공정언론연대 모니터 결과를 참조해 이날 공개한 ‘대통령 방미기간 MBC 표준FM 주요시사프로그램 출연진’ 자료를 보면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우파 혹은 친여당 성향의 패널 또는 방송인이 해당기간 2명이 출연했고, 좌파 혹은 친야당 성향의 패널 혹은 방송인은 10명이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은 우파 혹은 친여당 성향의 패널 또는 방송인이 해당 기간 2명 출연했고, 좌파 혹은 친야당 성향의 패널 혹은 방송인은 27명이 출연했다.
3노조는 “MBC 라디오가 대통령 방미기간인 지난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집중적으로 좌파 성향 패널들과 방송인들을 출연시켜 방미성과에 대해 심각한 편파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방미 일정이 뉴스로 나오기 시작한 수요일(지난달 26일)부터 편파 패널의 출연이 잦아졌다”고 했다.
3노조는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경우 지난달 26일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출연하고, 지난달 27일 목요일에는 문재인 정부시절 외교부 차관이었던 최종건 연대 교수가 나와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논란을 정리하는 편파방송을 했다”며 “지난달 28일에도 최종건 교수가 나와 윤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의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고,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 때 산업부 통상정책관을 지낸 김형주씨가 나와 설명해 역시 부적절한 편파방송의 우려를 낳았다”고 했다.
이어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의 경우도 유사하다. ‘전 통일부 장관이 본 한미정상회담’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7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나왔고, ‘위기의 한러관계 경제적 여파는?’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낸 박종수씨가 출연했다”며 “현 정부의 성과에 대해 과거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나와서 전문가라면서 설명하는 것은 누가 봐도 편파적인 패널 섭외 아닌가?”라고 했다.
3노조는 “이러한 편파적인 방송은 대통령 방미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그 성과를 흠집 내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MBC는 이들 프로그램이 프로그램제작준칙과 사규에서 규정한 공정성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즉각 심의해 조치하기 바란다”고 했다.
여당은 이를 즉각 공론화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성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이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면 온종일 나오는 좌편향 라디오에 몸서리를 친다는 민원이 많다. 라디오 방송의 편파 왜곡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KBS, MBC, YTN 라디오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처럼 좌편향 패널들을 섭외해서 온종일 정파성이 짙은 왜곡방송을 틀고 있다”고 했다.
박성중 간사는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공영방송 라디오들은 좌파 태풍 이상”이라며 “그들은 편파왜곡 방송으로 전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어도 시종일관 보수진영을 비웃어도 태풍의 눈처럼 안전지대에 있다. 방심위가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성중 간사는 ‘대통령 방미기간 MBC 표준FM 주요시사프로그램 출연진’ 자료를 언급하면서는 “85%가 좌파 패널로 채워져 있고 온종일 대통령 성과를 폄훼하는 매국행위를 저지르고 있었다”며 “출연 횟수로 따져보면 진보가 37명, 보수가 4명이었다. 대통령이 타국에서 국익을 위해 노력할 때 좌파 세력들은 서로 앞다퉈 여론 선동을 자행한 것을 알 수 있다. 실로 반국가적 행태”라고 했다.
앞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다룬 KBS1 라디오의 출연진도 극도로 편향돼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대출 의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와 KBS방송인연합회의 윤 대통령 방미 5일간 KBS1 라디오 출연자 분석 결과를 소개하면서 여당 측 인사보다 야당 측 인사가 7배 더 많이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5개 시사 프로그램에서 좌파 또는 야당 친화적 견해를 주로 피력하는 출연자가 80명인데 비해, 우파 혹은 여당 정부 친화적 견해를 피력하는 출연자는 11명에 불과했다”며 “특히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주진우 라이브>에서 5일간 42명이 나와서 좌파 또는 야당 친화적 견해를 제시하는 동안 우파 혹은 여당 정부 친화적 견해 출연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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