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째 한미 정상회담 비난 선전전…성과 평가절하·내부 적개심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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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반발 입장이 나온 이후 연일 비난 보도를 통해 한미 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리고 내부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등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한미 정상회담 비난하는 연재물의 두 번째 기사로, 신문은 이날도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에서 나온 언론과 논평을 인용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 등 성과를 평가절하 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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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제2의 임무' 거론 김여정 반발 입장 이후 주민 상대 여론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반발 입장이 나온 이후 연일 비난 보도를 통해 한미 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리고 내부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등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고조되는 비난과 조소, 심각한 우려를 몰아온 괴뢰 역도의 구걸 행각(2)' 제목의 기사를 싣고 "국제사회가 평화 파괴 세력인 미국과 남조선 괴뢰패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계속 높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한미 정상회담 비난하는 연재물의 두 번째 기사로, 신문은 이날도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에서 나온 언론과 논평을 인용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 등 성과를 평가절하 하는 데 주력했다.
신문은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논평으로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정기적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 파견하는 것은 동북아 지역에 있어서 승냥이를 제집에 끌어들이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했고, 글로벌타임스는 "확장억제력이 조선반도에서 또 한차례 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다른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윤석열이 이번 미국 방문에 대규모 경제 대표단을 동행시킴으로써 '판매 외교'를 통해 대미 수출을 늘리고 투자를 끌어들이려 하였지만 미국은 오히려 남조선의 주요 수출품들을 보조금 명단에서 전부 제외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고 조소했다"라고 성과를 깎아내렸다.
신문은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미국의 뉴욕타임스 보도도 인용해 "윤석열이 이번 미국 방문의 '최대 성과물'로 여기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 남조선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선언'을 '확장억제'가 아닌 '위기의 확장'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김여정 당 부부장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후 같은 비난조의 조선통신사 논평과 연재물 등을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주민들이 보는 관영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에게 대외적인 위기의식을 부각하고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해 내부 성장 동력으로 삼는 선전전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3월 한미 연합연습 기간 무력도발에 집중했던 시기에도 청년들의 군 입대를 독려하는 등 여론전을 벌였다.
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반제계급의식 고취하고 "원쑤(원수) 격멸의 의지가 비약과 전진의 기상으로 나래치게 해야 한다"라고 주문하며 적개심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군사부문에서는 김 부부장이 '핵억제력의 제2의 임무'를 거론하며 핵 선제공격을 시사했지만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이미 모두 마무리된 만큼 북한이 단시일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각 발사 등 대대적 도발에 나서기보다는 우선은 지난달 준비 완료를 선언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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