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술 마시자" 유인…성관계 뒤 미성년자라며 협박 2억 갈취한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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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술 마시자'는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열어 남성들을 유인한 후 게임을 통해 미성년자와 성관계·신체접촉을 유도해 수억원의 돈을 갈취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며 게임 등을 통해 스킨쉽, 성관계를 유도하다가 또 다른 남성 공범 1명이 고급 외제차를 타고 '미성년자의 오빠'라면서 나타나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을 갈취하는 수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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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은 모두 공범인지 전혀 눈치 못채고 협박 당해
(안산=뉴스1) 배수아 기자 = '함께 술 마시자'는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열어 남성들을 유인한 후 게임을 통해 미성년자와 성관계·신체접촉을 유도해 수억원의 돈을 갈취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공갈혐의로 A씨(21) 등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중 7명은 지난달 25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12명 중에는 미성년자가 6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과 경기 시흥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들 일당은 오래전부터 알게된 지인과 선후배 관계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는데 함께 공모했다.
이들은 오픈 채팅방으로 들어온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과 대화를 통해 목적에 부합하는 남성이 나타나면 이들을 유인해 함께 술을 마셨다.
이들 일당은 충북, 전북 등 남성이 있는 지방까지 원정을 가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통 원정에는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 한 조를 이뤄 범행을 저질렀다.
여성 2명이 남성 피해자를 먼저 만난 후 짝을 지어 술을 마시자고 유도해 피해자가 수락하면 미리 온 남성 공범 1명과 2대2로 모텔로 들어가 넷이 술을 마셨다.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며 게임 등을 통해 스킨쉽, 성관계를 유도하다가 또 다른 남성 공범 1명이 고급 외제차를 타고 '미성년자의 오빠'라면서 나타나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을 갈취하는 수법을 썼다.
피해자들은 자신과 함께 술을 마시는 상대방이 모두 공범이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상황에서 협박에 당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빼앗겼다.
이렇게 해서 이들 일당이 피해자들에게 갈취한 돈은 무려 2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피해자 한 명에게 한 번에 8600만원의 돈을 갈취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미성년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여성들에게 강압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액이 2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는만큼 계좌분석을 통해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 미성년자 성매매 강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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