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女유도 부활 신호탄 쏜 동아시아선수권 대표 이도현
유연성·업어치기 뛰어나 단점인 체력만 보완하면 ‘큰 재목감’
“아직도 대표가 됐다는 것이 얼떨떨하지만 더 많이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목표를 하나씩 실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열렸던 2023 춘계전국대학유도연맹전 겸 2023 동아시아유도선수권 대표선발전 여자 57㎏급에서 우승, 경기대(총장 이윤규) 여자 선수로는 정보경 이후 10여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며 여자유도의 부활 신호탄을 쏜 경량급 기대주 이도현(3년).
이도현은 각 대학별 체급 당 정예멤버 2명씩만 출전한 이번 대회서 체급 강자들을 연파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준우승자인 박나영과 전국체전 은메달리스트 홍채림(이상 한국체대)을 업어치기 절반과 어깨로메치기 한판으로 꺾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안산 관산중과 의정부 경민고를 거친 이도현은 유연성이 좋고 업어치기 기술이 뛰어나지만 경기 후반 떨어지는 체력과 파워 부족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대학 진학 후 이충석 감독을 만나 착실히 기량을 다진 끝에 지난해 청풍기대회서 대학무대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예고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팀 선배인 48㎏급 라희원과 파트너를 이뤄 훈련시간 외에도 산악훈련, 웨이트트레이닝, 튜브당기기 등 개인훈련으로 단점인 체력보강에 집중했다.
그리고 올해 1월 라희원과 함께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뽑혀 진천선수촌에 입촌, 다양한 훈련 파트너와의 실전 훈련은 물론 하루 4차례 진행되는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통해 부족한 파워를 키우면서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이충석 경기대 감독은 “(이)도현이는 학교 수업 후 틈나는대로 훈련하는 성실한 선수다. 그동안 왼쪽으로 틀어잡는 선수들에게 취약했는데 이 점도 많이 극복됐다. 발기술에 이은 연결 동작이 좋고 유연하기 때문에 체력 문제만 극복하면 앞으로가 더 많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밝혔다.
이도현은 “감독님께 많이 묻고 배우면서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근력도 좋아진 느낌이다”라며 “당장의 목표는 다가오는 동아시아선수권이지만, 앞으로 국가대표 1진이 돼 단계적으로 목표한 것을 이뤄내 선수로서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대는 이번 대회서 이도현 외에도 남자 +100㎏급 문규선, 여자 48㎏급 한수연, 52㎏급 김민정이 준우승을 차지했으으며, 남자 73㎏급 진선영, 여자 48㎏급 라희원, 52㎏급 류소영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전을 펼쳐 부활을 알렸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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