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뮤지컬 '세종 1446', 경복궁 근정전 수놓다

장병호 2023. 5. 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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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리라, 나의 백성을 향해."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세종 1446'이 지난 4월 29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막을 올렸다.

공연제작사 HJ컬쳐의 한승원 대표는 "고궁뮤지컬 '세종 1446'은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전하는 공연인 만큼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경복궁 근정전의 웅장함을 그대로 전할 수 있게 모두가 노력했다"며 "추운 날씨에도 함께해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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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티켓 오픈과 동시에 2800석 전석 매진
경복궁 무대 활용…시대 재현한 연출 '눈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나는 가리라, 나의 백성을 향해.”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세종 1446’이 지난 4월 29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막을 올렸다. ‘2023 봄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경복궁 근정전을 무대로 한 첫 뮤지컬로 관객과 만났다.

고궁뮤지컬 ‘세종 1446’의 한 장면. (사진=HJ컬쳐)
‘세종 1446’은 세종대왕이 충녕대군에서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으며 겪은 고난과 시련을 그린 창작뮤지컬로 2018년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150분의 공연을 105분으로 축약하고, 기존 인원의 2배가 훨씬 넘는 80명의 배우가 함께해 웅장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경복궁 근정전을 활용한 연출이 돋보였다. 월대에 어좌를 배치해 위엄감을 높였다. 배우들은 임금이 통행하는 길 어도와 궁의 바깥 통로 회랑으로 등·퇴장해 마치 그 시대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효과를 줬다. 장소가 주는 장엄함에 전통의상, 화려한 군무와 무술장면을 더해 감동을 배가시켰다. 국보를 무대로 활용함에 따라 문화재에 손상이 없도록 부피가 큰 장비인 조명타워와 스피커 등을 설치할 때는 바닥재를 보강하는 등 각별한 주의도 기울였다.

고궁뮤지컬 ‘세종 1446’의 한 장면. 세종 역 박유덕(왼쪽), 소헌왕후 역 김지유. (사진=HJ컬쳐)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총 4회 2800석 전석이 매진됐다. 개막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객석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연 관계자는 “어도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깔린 700석 좌석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층과 외국인 관객들까지 함께해 ‘세종 1446’이 세종대왕의 업적을 한국적인 색깔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공연제작사 HJ컬쳐의 한승원 대표는 “고궁뮤지컬 ‘세종 1446’은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전하는 공연인 만큼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경복궁 근정전의 웅장함을 그대로 전할 수 있게 모두가 노력했다”며 “추운 날씨에도 함께해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세종 15446’에선 세종 역에 정상윤, 박유덕, 태종 역에 남경주, 김주호, 소헌왕후 역에 박소연, 김지유, 전해운 역 이준혁, 장지후, 양녕·장영실 역에 김준영, 황민수, 운검 역에 이지석이 출연한다. 소리꾼 이봉근이 도창 역으로 함께한다. 2일까지 공연한다.

‘2023 봄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일정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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