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연패 도전…바르심 · 해리슨과 경쟁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연패를 향해 도약합니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올 시즌 실외 남자 높이뛰기 1위 주본 해리슨(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우상혁과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할 전망입니다.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는 2일(한국시간) 2023년 개막 시리즈 도하 대회 출전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남자 높이뛰기에는 우상혁을 포함해 총 9명이 출전합니다.
우상혁은 참가자 중 세 번째로 높은 실외 경기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했습니다.
우상혁의 실외 경기 개인 최고 기록은 2021년 도쿄올림픽(4위)과 2022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세계선수권(2위)에서 달성한 2m35입니다.
바심은 2m43으로 하비에르 소토마요르(2m45·쿠바)에 이은 세계 역대 2위 2m43의 기록을 보유한 현역 최고 선수입니다.
해리슨의 실외 경기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입니다.
우상혁도 실내 경기에서는 2m36을 넘은 적이 있습니다.
해리슨은 올 시즌 2m33을 넘어 조엘 바덴(호주)과 기록 기준 세계 랭킹 공동 1위를 달립니다.
우상혁은 도하에서 2023년 첫 실외 경기를 치릅니다.
그는 부비동염 탓에 충분히 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2월 13일 카자흐스탄에서 치른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24로 2m28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부비동염 수술을 받은 우상혁은 제주도에서 약 40일 동안 훈련했습니다.
올해 실외 경기 첫 실전을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치르기로 하고,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우상혁은 3일 오전 도하로 출국합니다.
지난해 5월 14일 우상혁은 '바르심의 홈' 카타르 도하에서 벌인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을 넘어 2m30을 뛴 바르심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육상의 역사를 바꿔놓았습니다.
지난해 한국 선수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은 올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연패'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합니다.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는 셸미 매큐언(미국), 장고 로벳(캐나다·이상 개인 최고 2m33), 에드가 리베라(멕시코), 신노 도모히로(일본·이상 2m31), 노베르트 코빌스키(폴란드·2m28), 토머스 카모이(벨기에·2m27)도 출전합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총 14개 대회를 치릅니다.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4번째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립니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는 9월 16일(현지시간)과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립니다.
각 대회 1∼8위는 승점 8∼1점을 얻는데, 남자 높이뛰기는 총점 상위 6명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 출전 자격을 얻습니다.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2023 다이아몬드리그는 도하, 로마·피렌체(6월 2일), 스톡홀름(7월 2일), 실레지아(7월 16일), 런던(7월 23일), 취리히(8월 31일) 대회 등 총 6개입니다.
지난해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에 세 차례만 출전해 랭킹 포인트 총 16점을 쌓았고, 17점으로 6위에 오른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에게 1점 차로 밀려 6명이 얻는 파이널시리즈 진출권을 놓쳤습니다.
우상혁이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는 8월에 열리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9월에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이루지 못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 우승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상혁은 일단 올 시즌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최대한 높은 점수를 얻고, 파이널시리즈 진출을 위한 '출전 전략'을 짤 계획입니다.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는 남자 높이뛰기 외에도 주목할 경기가 많습니다.
여자 100m에는 2022 세계선수권 200m 챔피언이자, 도쿄올림픽 100m 3위 셰리카 잭슨(자메이카)이 출전합니다.
잭슨은 올 시즌 여자 100m 1위 기록(10초 82)도 만들었습니다.
잭슨의 개인 통산 100m 최고 기록은 10초 71입니다.
10초 72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셔캐리 리처드슨과 단거리 샛별 애비 스타이너(이상 미국), '유럽의 자존심' 디나 애셔-스미스(영국)가 잭슨과 100m 우승을 놓고 다툽니다.
도쿄올림픽과 2022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여자 장대높이뛰기 케이티 나제오트(미국)는 2019년과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 연속 2위를 한 샌디 모리스(미국)와 '우정의 대결'을 펼칩니다.
2022 세계선수권 남자 100m 챔피언 프레드 컬리(미국)와 400m 금메달리스트 마이클 노먼(미국)이 벌이는 200m 대결도 육상 팬들의 눈길을 끕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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