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中, 우크라에 '러시아통' 리후이 특사 파견…중재 성공할까?

김민수 기자 2023. 5. 2.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쟁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1953년생으로 시 주석과 동갑인 리후이 특사는 2009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꼬박 10년을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를 지내다가 유라시아 특사로 승진했다.

리 특사가 주러 대사직에서 물러나기 몇 달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에게 양국 관계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우호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주러 중국 대사 맡아…러 언어·문화에 익숙, 인맥 보유
전문가 "리 특사를 친러로 단정 지을 순 없어"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리후이 유라시아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5.02/뉴스1(러시아 연방의회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쟁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이후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리후이(李輝·70) 유라시아 특사가 이끄는 대표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대사만 10년을 지낸 리후이는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러시아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對) 우크라이나 정책이 결국 러시아의 입맛대로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후이 특사가 반드시 러시아에 편향된 인물은 아니라고 관측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1953년생으로 시 주석과 동갑인 리후이 특사는 2009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꼬박 10년을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를 지내다가 유라시아 특사로 승진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전문가인 리리판은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주러 대사를 역임한 리후이 특사와 같은 중량급 인사가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와 말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 특사는 1975년 중국과 모스크바가 전쟁 직전까지 이르렀던 시기에 중국 외교부 소련 및 동유럽 담당 부서로 입사해 평생을 러시아와의 외교에 헌신해 왔다.

2008년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으로 임명된 후 얼마 안 돼 모스크바 대사로 파견돼 주러 중국 대사를 지냈다.

그가 주러 대사를 맡는 동안 시 주석이 러시아를 9번 공식 방문했으며, 중러 교역액은 2009년 388억달러에서 2018년 1070억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리 특사가 주러 대사직에서 물러나기 몇 달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에게 양국 관계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우호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리리판은 리 특사가 러시아어권에서 수십 년 동안 쌓은 경험이 그의 큰 자산이 됐다며 "리 특사는 그 기간 동안 키이우와 모스크바 및 기타 유럽 관리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인맥을 구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9년 리 특사는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시킨과 레르몬토프, 고골, 도스토옙스키, 체호프, 톨스토이, 고르키 등의 매력과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며 러시아 문학에 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리판은 "40세 이상의 구소련 공화국 사람들은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리 특사)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활용하여 서로의 입장을 더 잘 교환하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